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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豫章: 강서성에 별칭. 옛날 郡과 縣에 명칭이기도 하였음.)에 어떤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있었는데, 생긴 모습과 목소리까지 완전히 똑같았다. 포대기(襁褓)에 싸인 갓난아기 적부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두 형제는 얻고 잃음(得失)을 서로 견주어 보아도 모두 같았다. 서른한 살 때, 두 형제가 나란히 향시(鄕試)를 통과하여, 성(省)에서 치르는 과거에 응시하러 갔다. 마침 그들이 묵던 숙소 바로 이웃집에, 몹시 예쁜 청상과부가 있었다. 그런데 그 과부가 형에게 수작을 걸어오자, 형은 정색을 하고 거절하였다. 그리고는 아우에게도 접근할까 념려(念慮)하여, 미리 아우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고, 단단히 경계하도록 타일렀다. 그러자 아우는 짐짓 ‘그러하마’ 라고 대답한 뒤, 마침내 그 과부와 간통하였다. 그..
불가록(不可錄) 음욕 패가망신하는 천벌
2022. 11. 21.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