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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21. 23:30
유양(維揚: 옛 揚州府에 별칭. 지금 강소성 양주시 부근)에 서생 아무개는 음서(淫書)를 한 권 썼다. 그런데 책을 다 완성하자, 꿈에 신이 나타나 호되게 꾸짖는 모습을 보았다. 잠에서 깨어나 스스로 참회한 뒤, 이내 그만 두었다. 그러나 나중에 자식이 요절하고 집안이 가난해지자, 전에 썼던 음서를 다시 꺼내 인쇄하였다. 그 뒤 얼마 안 되어, 눈이 멀고 손에 악성 종기가 생기더니, 다섯 손가락이 모두 오그라들며 그만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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