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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때 태창주(太倉州)에 아전이던 고좌(顧佐)는, 떡 파는 강씨(江氏)가 억울한 루명(陋名)으로 죄수가 된 사실을 알고, 그를 위해 대신 소청(訴請)을 올려, 마침내 풀려나도록 도와주었다. 강씨는 풀려난 뒤, 자기 딸을 데리고 고좌 집에 찾아가 이렇게 청했다. “은혜에 달리 보답할 길이 없으니, 제 딸을 첩으로 거두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좌는 한사코 그 청을 물리쳤다. 그는 아전 임기가 다한 뒤, 시랑아문(侍郞衙門)으로 전근가게 되었다. 하루는 한 상관 사택에 가서 대기하고 있는데, 그 집 부인이 그를 알아보고는 깜짝 반색하며 말문을 열었다. “당신은 태창주에서 아전을 하시던 고 선생님이 아니십니까? 저를 알아보시겠어요?” 고좌가 깜짝 놀라자, 부인이 계속 말을 이었다. “저는 떡 팔던 강씨네 딸입니..
불가록(不可錄) 음욕 참음은 만고 제일에 등룡문
2022. 11. 6.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