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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참음은 만고 제일에 등룡문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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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때 전당(錢塘)에 사는 륙좌척(陸左)은 행실이 효성스럽고 우애하며 박학다식할 뿐만 아니라, 착한 일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행하였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자기 덕행을 남이 모르게 숨기는 일은, 다른 사람이 도저히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일찍이 한 친구네 별장에 몸을 의탁해 묵고 있었는데, 밤중에 한 미녀가 살며시 찾아와 꾀었다. 그러나 좌척은 단호히 거절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그 녀자는 몹시 부끄러워하며 참회하고 물러갔다. 이튿날 그는 딴 핑계를 대고 그 집을 떠났는데, 아무도 그 까닭을 몰랐다.
좌척은 비록 안개 속에 표범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아들과 손자들은 모두 효렴(孝廉)과 명경(明經)으로 조정에까지 명성이 높았다. 증손자 종해(宗楷)는 향시에 급제한 뒤, 남경(南京)에 조정(朝廷)까지 진출하였다. 석문(石門) 출신인 오청단(吳靑壇) 시어(侍御)가 바로 좌척 문하에서 공부한 제자인데, 일찍이 그 일을 들은 대로 기록해 두었다. 지금도 [태상감응편도설(太上感應篇圖說)]에 실려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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