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
오늘이 말복이라고 고교 동창한테서 점심이나 먹자고 연락 왔다. 한 소식(消息) 했다는 친군데 사람 먹으라는 음식 가릴 게 뭐 있냐며, 내 채식을 답답한 얽매임으로 여기는 이른바 무애행자(無礙行者)다. 내가 서로 식성이 다르고, 자넨 복날 별미를 먹고 싶을 텐데, 같이 먹을 게 있겠냐고 물었더니, 너털웃음으로 나를 딱히 여기며 양해하여 끝났다. 22년전 대만에 유학 가서 채식 자조찬(自助餐)을 알았지만, 첨엔 자각이 없이 가끔 들르다가, 나중에 도량 들어가 기사회생의 수행길에 매진하면서 채식에 눈뜨니, 대만은 수행자의 공양천국 같았다. 근데 귀국하니 채식자의 지옥 같아, 20년간 몸과 정신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다행히 이상구박사가 속한 제7안식일교파와 칭하이 관음법문 수행모임이 지옥 속에 푸른 생명의 싹..
운명을 뛰어 넘는 길. 채식명상
2022. 12. 26.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