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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참음은 만고 제일에 등룡문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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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信州)에 림무선(林茂先)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재주와 학문이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 향시(鄕試)를 쉽게 통과하였다. 그는 집안이 몹시 가난하였으나, 대문을 닫고 글공부에만 전념하였다. 이웃집에 갑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 아내는 자기 지아비가 배우지 못해 무식한 것을 싫어하였다. 그래서 림무선에 재주와 명망을 흠모한 나머지, 그만 한밤중에 몰래 그 집으로 찾아갔다. 그를 본 림무선은 그 자리에서 크게 꾸짖었다.
“남자와 녀자는 분별이 있어, 이런 일은 례법(禮法)에서 용납하지 않습니다. 천지신명께서 숲처럼 빽빽이 늘어서서 내려다보고 계실 텐데, 어찌하여 나를 욕되게 만들려 하십니까?”
이 말을 들은 갑부 아내는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림무선은 이듬해 과거에 급제하였는데, 그에 세 아들도 모두 진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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