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사萬固寺에서 법회에 참석하는데, 어떤 사람이 나한테 와서, 두 사람이 3보 1배로 이쪽을 향해 순례 온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황급히 수레를 찾아서 끌고 길에 나가서 그분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에 고高 거사가 말했습니다.
?사부님, 어젯밤에 제가 괴상한 꿈을 하나 꾸었습니다. 저희가 함께 어느 절에 갔는데, 이 절에 다섯 분 불상을 모셔 공양 올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데, 사부님은 아니라고 하시며 오방 문수보살님(五方文殊)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꿈 얘기를 듣고 나서 왠지 기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인연이다. 석가모니 부처님 법이 크게 일어날 인연이구나. 아주 좋은 조짐이다. 다섯 분 관세음보살님을 도리어 오방 문수보살님이라고 말하다니!?
이것은 바로 오방 문수사리 법왕자께서도 이 사바세계 고난에 가득 찬 중생들을 보시고서, 이 세간에 불법을 널리 펼치시려고 오셨음을 우리들한테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저는 고난 받는 중생들을 위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희는 이제 의탁할 데가 생겼고,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부리나케 달려 나가, 절하며 오는 두 사부님을 맞이해서, 만고사에 모셔 공양을 드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두 분한테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오대산을 떠난 뒤로, 다섯 분이 산 위에서 내려와서 오체투지 순례를 하신답니다. 제가 맞이한 두 분 이외에도, 또 다른 세 분이 한성韓城에서 서안西安을 향해 오체투지 순례를 떠났다고 합니다. 두 분은 저한테 신체 건강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제 마음이 평안하고 도가 융성하길 축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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