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三皈란, 상호가 원만한 부처님께 귀의하고, 올바른 지견인 부처님 가르침(불법)에 귀의하고, 청정한 복전福田인 스님들께 귀의함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곧 이렇습니다. 부처님을 모범으로 삼아서, 일체 중생들의 고통과 재난을 구제하며, 일체 중생에게 방편을 제공해 돕고,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즐겁게 함을 말합니다.
또 불경에서 가르치고 이끄는 방향을 학습의 방향으로 삼아, 올바른 길을 걷고 정법의 길을 걸으면서, 경전을 많이 읽습니다. 경經이란 길(徑)입니다. 그리고 스님들을 학습과 배움의 방향으로 삼아서, 욕심과 감정을 내려놓고 청정한 수행의 길로 돌아감을 뜻합니다.
일체 삼보란, 깨달은 자가 부처님이고, 올바름이 법이고, 청정함이 스님임을 뜻합니다. 자성의 삼보를 친견하여, 깨달아 미혹되지 않고, 정정당당하여 삿되지 않으며, 청정하여 오염되지 않으면, 곧 일체 모든 삼신불을 친견하게 됩니다. 사람 사람마다 누구나 성불할 수 있는데, 단지 일념이 제대로 돌아서 바뀌느냐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다만 일념이 일어나서 망상 집착에 사로잡혀 휘둘리지 않으면 곧 부처님이며, 그밖에 다른 신비하거나 미묘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 범부중생들은 망령된 감정을 자아로 오인하여, 일념 일념이 일었다가 사라지길 되풀이 합니다. 다만 망령된 감정만 없이 일념의 정직한 마음만이 매 일념마다 또렷또렷 분명하면 됩니다. 혼침해서 졸지도 않고, 들떠 산만하지도 않으면서, 하루 밤낮 여섯 때(六時)에 드나들고 오가며 손발을 움직임에 곧게 오고 곧게 가면 됩니다. 다만 폭탄 터지는 소리나 천둥소리를 듣고도 거기에 놀라거나 머무는 바 없다면, 이 사람은 그 자리에서 성불하리라고 제가 보장합니다.
눈썹 하나 터럭 하나만 꿈쩍 움직여도, 바로 조사 가문에 가르침과 전통을 범하는 겁니다. 만약 이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는 경지입니다. 만약에 이렇게 할 수 없다면, 입 밖에도 내지 말아야 합니다.
단지 터럭 하나로 천 강물에 비친 달을 들어 올리는 걸 본다면, 이것은 친히 오지 않을지라도 친히 온 것이며, 부처님께 귀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곧 불자입니다. 단번에 붓 획 하나로 서방 극락세계를 그려낼 수 있다면, 몸소 오지 않았더라도 몸소 온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미 성불하신 부처님이고, 우리들은 아직 성불하지 못한 부처님입니다. 사람마다 누구나 성불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불경을 배우고 익히며, 스님들을 스승으로 삼아야 합니다.《증일아함경》에서 부처님께서,?스님들은 인간과 천상의 복전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님들을 보면 반드시 예배하고 공양 올리고 법을 청해야 합니다.
명심해야 할 점은, 스님들에게 태만함은 부처님께 태만함과 똑같은 죄입니다. 현재 지금은 출가 스님이 아주 적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스님들한테 공경해야, 비로소 정법이 크게 흥성하게 됩니다. 삼보는 그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됩니다.
한 사람이 출가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우리 사부대중은 반드시 서로 단결하여, 부처님 할아버지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 전통을 잘 이어 내려가야 합니다. 우리 후세 사람들이 더 이상 의탁할 곳(삼보)이 없게 해서는 안 됩니다.
스님들 모습과 인상이 좋아야, 부처님 믿는 사람들이 저절로 더 많아지고, 출가하는 사람들도 갈수록 더 많아질 것입니다. 스님들이 적어지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이 쇠퇴한다는 상징(증거)입니다. 저도 스님으로서 스님들의 어려움을 잘 압니다. 여러분은 스님들을 공격하거나, 스님들이 옳은 데는 하나도 없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출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서 신심이 있다는 뜻이니, 우리는 마땅히 수희隨喜찬탄해야 맞습니다.
옛사람들이 말하기를,?집안 부끄러움은 바깥으로 떠벌리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혹여?다른 사람은 아무 것도 다 맞지 않다.(나만 맞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만약에 여러분이 생사기로에서 충격과 핍박을 당하게 된다면, 그때는 세상사람 누구나 다 선인이고 은인인 줄 알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이 굶주림에서 보여주신 가르침은, 충분히 우리들에게 일깨워 줍니다.
?도심을 내기 위해서는 자기를 전부 내려놓아야 하거늘, 하물며 다른 사람들 잘잘못을 어떤 것인들 내려놓지 못하겠는가?!?
이와 같이 한다면, 세간에 잘못이나 허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정말로 깊은 충정에서 바라옵건대, 여러 대덕 장로 여러분께서는 이처럼 가련한, 불쌍한 스님들을 잘 부축해 보살펴 주십시오. 그분들에게 밥 한 그릇이라도 배불리 먹게 해준다면, 우리 스님들 출가는 곧 헛되지 않은 출가가 될 것입니다. 스님들이 푸대접 받고 비난 받게 되면, 출가한 게 헛되게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젊은 스님들 성장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연로한 스님들한테는 부모님처럼 보살펴 주십시오. 스님들이 더욱 불쌍할수록, 우리들은 더욱더 그들이 난관을 잘 극복하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의복이나 음식이 모자라지 않도록 보살펴드려, 불가佛家에 따뜻한 온기를 얻어 모두 한 가족처럼 느끼게 해야 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는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죽음이 언제 닥쳐올지 모른다는 통절한 생각으로, 정말로 반드시 살아있는 동안 인생 시간을 잘 포착해서 수행하고 배워야 합니다. 한 소식 있기를 기다려, 그 다음에 태평성세 집안에서 평안히 앉아서 책을 보고 신문을 보겠다는 이야기는, 귀신 집안에서 살길 도모하는 게 아닙니다.
도심을 발한다면, 염불이 최고로 편리한 수단입니다.《화엄경》ㆍ《법화경》ㆍ《능엄경》ㆍ《금강경》같은 대승경전을 잘 독송하시면, 바야흐로 부처님의 한평생 일대시교一代時敎가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알게 됩니다. 이러한 대승경전 독송은 극락왕생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한가로운 일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인간 세상에 좋은 시절입니다.
망상을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서, 마음도 거기까지 함께 달아나지만, 우리 몸은 도저히 함께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앉아서 허벅지를 잘 단련하고, 우리 신체 건강을 잘 보호해야, 마음이 평안하고 도덕이 높아지며, 수행공부가 비로소 같이 상응할 수 있게 됩니다. 뭔가 질문이나 의심이 있으면, 선지식을 찾아가서 물으십시오, 선지식을 찾지 못하거든, 곧《능엄경》을 펴서 읽고《능엄경》한테 물으십시오.
그래도 잘 모르겠거든, 모르는 경전 구절을 기억 상념하면서 오체투지 절을 하며 예불한다면, 사흘이 지나지 않아서 스스로 마음이 활짝 열려서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진정 미묘한 법은 입으로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핵심 관건 요점은 그 자리에 제대로 들어가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스스로 닦아서?자성아미타?를 스스로 얻어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마치 관문을 꽉 틀어잡고 지키는 사람이 없는 격이니, 일체 경계를 모두 벗어나서, 스스로 자기 몸을 확 돌리는 획기적 때(轉機)가 올 것입니다. 한번 부처님 문안에 발을 들여놓으면(귀의하면) 곧 불자이니, 법복을 입을 수 있고, 부처님께 예배해도 비로소 장엄한 위의가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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