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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자기 주인공 노릇을 잘 해야 한다

새 책 소개. 고행두타 묘림스님 구도기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3. 1. 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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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 전염은 멈췄습니다. 이번 전염병 정황에 대해서, 현대 과학계에서는 단지 동물이 지닌 세균과 전염병 전파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것만 증명했을 뿐, 병균의 발생이라든지 근본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하고 납득할 만한 답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부처님 가르침 관점에서 보자면, 분명히 살생의 원한 업장이 불러온 결과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요 근래 우리들도 생활수준이 높아져, 먹는 탐욕심이 넘쳐나 금상첨화 격으로 온갖 산해진미가 즐비하게 등장했습니다. 특히 동물의 피와 고기를 먹어야 크게 맛있고 영양이 보충된다고 여기게 되었고, 그 결과 살생은 백배, 천배, 만배로 증가했습니다. 사스SARS는 어떻게 왔겠습니까? 여러분들 제가 말한 것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결코 미신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모두 꿈을 꿉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모두 신식(神識: 정신의식, 영혼)이 있습니다. 일체 동물들 또한 사유하고, 그래서 신식神識도 있습니다. 사람이 만약에 죽임을 당한다면, 그때 원한심을 강하게 품기 마련인데, 동물들도 피살被殺 시에 원한심을 품게 됩니다. 다만 동물들은 사람보다 약한 까닭에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서, 약육강식으로 집단으로 도살되어 먹히는 것뿐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어봅시다. 열 사람이 함께 있는데, 만약 그 가운데 여덟아홉 명이 유쾌하지 못하다면,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고 긴장되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정有情 동물의) 신식이 일으키는 작용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일체 모든 동물이 형상은 구별이 있지만, 신식은 구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수많은 동물들이 대량 강제로 살해를 당한다면, 그들이 살해당하면서 분노하고 원한을 품을 텐데, 그렇게 죽어간 신식들이 한없이 수없이 많이 허공에 충만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 신식도 공포와 놀람,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만일 분노하고 원한 품은 신식이 갈수록 증가하기만 하고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면, 그에 비례해서 우리 인류의 공포와 공황 같은 불안감도 증대함은 물론, 이로부터 비롯하는 질병전염병이나 각종 사고와 전쟁 등도 크게 증대가중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현재 우리 눈앞에 나타나 있습니다.

신령스런 지각(靈知)이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코 말할 수 없습니다. 신식神識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살해한다면, 그 주위에 신령스런 지각(영지)이 곧 공포와 당황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불안감은 어디서 오겠습니까? 이것은 피살자의 신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피살자가 죽으면서 품은 공포와 불안당황 등이 메아리친 반작용으로, 살인자도 또한 그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사례를 적잖게 들어 왔습니다. 예컨대, 도주한 살인범이 붙잡힌 뒤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따위의 일화 말입니다. 동물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만일 살생을 많이 하게 되면, 공포와 당황 같은 불안감이 그 사람 머리에 내려와 엄습하게 됩니다. 그래서 운세(운수)도 좋지 않게 되고, 성질도 잘 내게 되고, 병이 나거나 악몽을 자주 꾸고, 심한 경우에는 정신이상도 찾아옵니다. 또한 세상에는 단지 인류만 조상이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동물들도 다 각기 조상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 동물의 후손을 살해한다고 하면, 인류 공동업장(共業)이 현실로 나타날 때, 도살된 동물의 조상들이 당신한테 목숨 빚 갚으라고 장부를 내놓게 됩니다.

지금 목전에 사회는 거의 날마다 살생을 하고 날마다 고기를 먹어대니, 무수한 생명이 분노와 공포와 당황과 불안에 가득 찬 신식(神識: 孤魂)으로 허공에 가득 차서 떠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인류한테 아주 똑같은 공포와 당황과 불안에 가득 찬 생존 공간을 형성하게 됩니다. 만약 우리들이 앞으로 정말 현재 생활환경을 바꾸고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 한, 우리가 부닥쳐 맞이할 것은 바로 이러한 재앙뿐입니다. 로자老子도 말씀하셨습니다.

 

, 사람이 착한 일 하면 하늘이 와서 보호하고,

, . 사람이 나쁜 일 하면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재앙과 복덕은 모두 다 사람이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천상 신명이나 귀신들은 단지 세간에 법관과 똑같이, 인과법칙에 따라서 여러분 스스로 지은 죄에 합당한 형벌을 판결할 뿐입니다. 그래서?인류의 주인공(주재자)은 바로 자기고, 그 어떤 천신天神도 아니다.?고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모두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우리들 집 정원이 홍수에 휩쓸려 물속에 잠겨 있다면, 염불만 한다고 물이 바로 빠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너무 지나친 미신입니다. 마땅히 얼른 서둘러 물길을 뚫어 물이 잘 빠지게 하고, 집 정원을 보호해야 하지요.

마찬가지로 무수한 생명이 도살되어 공포와 당황과 불안에 떨고 있는 신식들이 허공에 충만하여 우리를 아주 곤욕스럽게 어지럽히고 괴롭힐 적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들을 해방하고 그들을 줄여주는 것뿐입니다. 그들의 원한을 풀어주고 줄여야만 우리가 편안하고 상서롭게 됩니다.

이번 사스 전염병의 창궐 해독은 전 인류를 위협해서, 감염된 자는 아주 심한 고통을 받게 했고, 감염되지 않은 자도 겁과 당황과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그런데 병의 근원에 대해서, 저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안에서 31三壇一咒를 청해 가지고 와서, 이번에 악화일로를 치닫던 전염병 상황을 해소하도록 기도했습니다.

다만 여러분 모두 영원히 평안하고 건강하길 원하신다면, 마땅히 다 함께 살생을 하지 않고 방생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인류에게 공포당황불안을 증대시키는 동물들의 원혼 신식이 줄어가고, 이런 신식이 우리에게 가하는 위협도 덜어나갈 수 있습니다.

속담에,?마음(양심)에 찔리는(떨리는) 짓을 하지 않으면, 한밤중에 누가 문을 두드려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살생을 하지 않으면, 재난이 와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만약 살생이나 죄악 등을 그치지 않고 계속 해나간다면, 우리 인류는 아마도 더욱 더 큰 재난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세상 사람들에게 삼가 받들어 권청勸請하는 바입니다.

?살생을 줄입시다! 그리고 선량하고 도덕 있는 마음가짐으로 바꾸어 삽시다! 사스는 비록 잠잠해졌지만, 우리들이 진 목숨 빚은 아직 다 갚지 못한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만약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안전 및 건강을 위한다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 살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살생을 하도록 하면 안 됩니다. 산 동물을 사 와서도 안 되고, 산 동물을 잡아먹어서도 안 되며, 산 동물들을 펄펄 끓는 솥 속이나 뜨거운 불바다에 들어가도록 집어넣거나 칼날(刀山) 위에 올라가도록 밀어 넣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 선량하고 상스러우며 온화한 마음이 충만하다면, 공포와 당황이 충만한 불안한 환경은 저절로 풀어질 것이며, 재난도 틀림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아주 유용한 방편법문을 알려드릴 테니, 한번 해보시길 권청勸請합니다. 앞서 언급한?31?입니다.?삼단三檀?이란 단목檀木과 록단綠檀과 자단紫壇을 가리키는데, 이 삼단과 노란 베에 쓴?마하반야바라밀다摩訶般若波羅密多?, 붉은 헝겊이나 노란 헝겊으로 만든 작은 지갑에 잘 넣어서 몸에 소중히 간직하고 다니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마하반야바라밀다?를 세 번씩 염송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여러분들은 일체 모든 고난으로부터 벗어나고, 다시는 공포와 불안에 떨지 않게 되며, 운수가 순조롭지 못하다거나 질병이나 집안불안, 인간관계 불화 같은 모든 재난이 없게 되고, 일체 모든 게 점차 바뀌어갈 것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모두 이와 같이 한다면, 전 인류는 곧 전쟁이나 전염병,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인한 자연재해 같은 고난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토록 간단한 방법이지만, 그 위력은 지극히 큽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안심하고, 다만 이대로 실행만 하십시오. 그러면 결코 해악은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다면, 정말 좋은 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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