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때 포홍재(包宏齋)는 나이 88세에 추밀사(樞密使)에 제수(除授)되었는데, 여전히 정신이 왕성하고 기력이 강건하였다. 가사도(賈似道)는 그가 반드시 특별히 섭생(攝生)、보양하는 기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를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포홍재가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내게는 다만 한 가지 알약(丸子藥)을 복용하는 방법뿐이라오. 그밖에 특별히 전해줄 신비한 처방이란 결코 없소.”
그러자 가사도가 몹시 기뻐하며, 고개를 조아리고 간청했다. 이에 포홍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50년 동안 혼자 잠자는 약(독수환獨睡丸)을 먹어 왔소.”
그래서 좌중이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