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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묘림墓林 스님 법어

새 책 소개. 고행두타 묘림스님 구도기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3. 1. 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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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음五音념불念佛 CD에서 발췌 녹취)

 

 

제가 여러 대중과 서로 알게 된 게, 불조佛祖 법정(法庭: 진리뜨락)이 쇠미해 저물어가는 늦가을이라, 몹시도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만약 빛과 그림자(광음)가 신속히 흐르고 해와 달이 금세 지나, 덧없음(無常: 죽음)이 곧 닥칠 줄 상념하지 않는다면, 호흡 중에 생명은 눈 깜짝할 새 곧바로 다음 생의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오음념불을 만난 인연은 깊이 경축할 천만다행으로 감격해야 합니다. 부처님 법문 듣기 어려운데 지금 이미 들었으니, 이 몸 금생에 제도하지 않으면, 다시 어느 때를 기다려 제도한단 말입니까?

생명은 덧없어 무상한데,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은 많습니다. 염불은 한 소리라도 더 많이 하고 붓은 한 획 덜 긋더라도, 무슨 좋고 나쁜 일(시비분별)일랑 일절 상관하지 마십시오.

말은 적게 하고 염불은 많이 하세요. 질병이 적길 바라거든, 부처님께 절(禮拜)을 많이 하세요.

부처님을 배우는 학불學佛이 가장 자유자재한 일입니다. 마땅히 만족할 알아야 합니다(知足).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모두 사람()들 잘못으로 탓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도처에서 일마다 좋은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는 받기는 좋아도(쉬워도), 지키기는 좋지(쉽지) 않습니다. 가 없으면 그 무엇도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좋은 걸 듣든 나쁜 걸 듣든, 모두 하하 웃으며 가볍게 넘어가세요.

구도심을 발하고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무엇이 불법佛法인지 영원히 알 수 없습니다.

1천만 번 아미타불 성호를 공양 올리겠다고 능히 발원한다면, 당신은 이미 불법을 인식한 것이며, 불법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활 속에서 이미 담담해졌다면, 이는 이미 덧없는 무상無常을 안다는 뜻입니다.

다소간 간난과 고통은 직면해야 합니다. 인간 세상에 장부라면 이렇습니다. 원대하고 장구한 마음을 내십시오.

아무리 많고 큰 권위와 세도라도 (폼 잡지 말고) 내려놓으세요. 길은 손으로 1천만 번 염불 획을 긋는 데 있으니, (극락왕생이) 어렵지 않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염불하는 마음으로 무생법인에 들어가니, 염불심으로 무생에 들면 자기 불성을 보게(見性) 되고, 아미타불 원력바다(願海)에 들어가 합류합니다.

내 몸과 마음을 이미 부처님께 공양 올리면, 내가 하는 일체 모든 일이 부처님일(佛事)이 되고, 범부의 집착은 없게 됩니다. (이 구절은 묘림 스님 당신을 친히 가리킨 말씀 같은데, 일반화해 옮김)

탐심과 욕심의 염두가 일거든, 자기 몸(身口意)을 되돌아보고 살펴(反省觀照), 청정하게 부처님께 공양 올리세요.

십년간 부처님 성호 공양은 저한테는 아주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허나 제 아무리 고통스럽고 또 다시 더 피곤하더라도, 지나고 보니 또 그런 대로 지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어느 때 왕생해도 모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중 여러분은 내가 너무 적게 남겨(알려) 준다고 여기지 마세요. 진실로 수행하려고 한다면, 한 구절(一句)로도 충분합니다. 현재 사람들 근기와 성질로는, 제가 남겨(알려) 드린 것도 쓰고 남습니다.

은거隱居 화상께서 저한테 말씀하시길, 말법시대 중생들은 지장보살님과 큰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장보살님은 부처님을 대리代理하셔서, 머리 위에 오방부처님과 오음부처님이 중생과 큰 인연이 있으니, 아주 진중히 여겨 잘 애호해야 합니다.

무량수경(아미타경)에 이르시길, (극락세계에는) 맑은 바람 때때로 불어 다섯 음악 소리를 내니, 미묘한 궁상각치우가 자연히 서로 조화를 이룬답니다.

일체 모든 걸 중생한테 보시했는데, 다시 또 중생과 무얼 다투겠습니까? 중생의 고통이 바로 우리들 고통입니다.

이게 바로 보살의 대자대비 사업이란 말입니까? 보아하니, 제가 이렇듯 밥을 빌어먹는(탁발하는) 모양새가 맞나 봅니다.

당신한테 번뇌와 시비분별이 욱 치밀어 오를 적엔, 얼른 자기를 반성관조해, 몸과 마음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세요. 누가 번뇌하며 고통스럽습니까? (반성관조하세요!)

제가 체득한 바로는, 고행 중에 한 푼의 습기習氣를 끊어내면, 한 푼의 청정을 증득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수행공부에 오르면, 마왕이 바로 와서 우리를 망쳐놓아야 비로소 떠나갑니다. 우리들은 반드시 바깥 세상에 왜곡된 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음심(淫心: 성욕)은 모든 죄악에 근원입니다. 음심을 끊어야 비로소 홍진(생사윤회)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일체 중생이 출생하지 않으면, 일체 번뇌도 생겨나지 않습니다.

저녁밥은 좀 적게 드세요. 그래야 혼침이 커서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장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어쩌면, 수행공부로 인하여 오늘 먹을 게 없어서 굶어죽을지라도, 당신 신체는 그로 인해 성취됩니다.

밥을 얼마나 먹을지는 사람이 명백히 주인 노릇(조절)할 수 있지만, 얼마나 잠을 잘지는 자기 의지로 주인 노릇(조절)할 수 없습니다. 낮밥(점심)을 경계함은 수면을 경계함만 못합니다.

어떻게 선지식을 식별할 것인가? 첫째는 지계요, 둘째는 금전을 내려놓음이요, 셋째는 명리名利를 내려놓음이요, 넷째는 사람()들과 다투지 않음입니다. 부처님께서 80세에 정법을 얻어 불도를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제가 가서 무얼 수행해야 할지 모릅니다. 허나 저는 제 모든 것을 부처님께 공양 올린 줄 압니다. ()가 없다면, 또 다시 무얼 수행한다고 닦겠습니까?

잡념망상이 있어도 상관하지 마세요. 1천만번 성호 염불을 착실히 헤아려 공양 올리기만 하세요!

수행 자체가 본래 잡념망상이지만, 수행하지 않음도 역시 큰 잡념망상입니다. 닦고 안 닦고는 본디 둘이 아닙니다.

그러니 다시는 수행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수행한다고 말하면, 옛 사람들은 향판(香板: 장군죽비, 몽둥이)으로 내려치실 겁니다.

1천만번 성호 공양을 발원하면, 곧 바로 1천만번 공양의 원인이 있게 됩니다.

부처님의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부처님의 과보(결과)가 있기 마련이니, 진실한 수행과 진실한 증득(증명)입니다.

명호를 지송하는 (지명持名=칭명稱名) 오음념불은 부처님 모습을 관하는 관상觀像념불도 아니고, 부처님(공덕)을 상념하는 관상觀想념불도 아닙니다.

마음에 반연한 모습(형상)을 떠나지(여의지) 않으면, 화두도 제대로 보거나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입 밖으로 무슨 법이 어떠하니 말하며 떠벌리지 마세요. 진실한 법은 마음 가운데 있으니,??가 있으면 법을 설할 수 없거니와,??가 없으면 법이 스스로 설하게 됩니다.

일체 모든 경계는 모두??라는 생각, 아상我相이 있습니다.??가 있어서 일체 경계를 보게 됩니다.??와 아상이 없다면, 경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단경壇經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만약 무생無生 돈법頓法을 깨닫는다면, 단지 찰나에도 서방(극락정토)을 보게 됩니다.?

부처님광명(佛光)은 지혜로운 자한테는 본심本心에 생겨남이 없으나(무생법인), 미혹된 자한테는 자기를 두루 비추게 됩니다. (?)

(佛光, 智者無生于本心, 迷之者普照自己.)

부처님께 염불공양으로 극락왕생을 구함은 틀림이 없습니다.

부처님 명호 공양은 아주 큰 복덕으로, 지혜도 그 가운데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염불공양하면서, 번뇌망상이 아무리 많아도 두렵지(무섭지) 않습니다.

갖가지 사정(事情: )일랑 다 함께 내려놓고, 염불 공양을 조금이라도 많이 하세요. (일부러) 가서 일을 찾지 않으면, 마음은 곧 한가롭습니다.

눈에 보이는 일체 모습(형상)이나, 귀에 들리는 일체 소리나, 거기에 끌려 따라가지 마세요. 오직 부처님 명호 소리만 맑게 들으세요. 성호聖號 공양으로 복덕과 지혜의 밑천(자량資糧)이 넉넉히 원만해집니다.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길래, 아직도 요긴하게 부처님 성호 공양을 하지 않습니까?

오음념불이 끊이지 않게 성호 공양만 하시면 됩니다. 그밖에 특별한 건 없습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보고 듣습니다. 과연 누가 듣고, 누가 봅니까?

손을 흔들고 발을 내디뎌 곧장 오고 곧바로 가지만, 폭발음이나 천둥소리를 들으면 머묾이 없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당신한테) 무엇이든 모두 잘못되었다고 여기지 마세요. 만약 당신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봉착하게 되면, 그때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착한 사람(善人)이고 은인恩人인 줄 알게 될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무엇이든 모두 내려놓는다면, 다른 사람들 잘못에 대해서는 어찌 내려놓지 못하겠습니까?

범부중생은 잘못이 없을 수 없습니다. 다만 똑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명심하세요.

반드시 시간과 기회를 요긴히 장악해 수행해야 합니다. 덧없는 죽음(無常)이 닥칠 줄 통절히 상념하며 내려놓으세요. 이 몸뚱이와 집착의 고통을 모두 내려놓으시지요!

염불할 때 내()가 없으면, 이게 바로 부처님이 염불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보는 사람들마다 모두 기뻐한다면, 부처님도 우리를 보고 더욱 기뻐하실 겁니다.

번뇌가 많고 나날이 바쁘더라도, 나는 더욱 요긴하게 염불하며 획을 긋는 공양을 올립시다.

 

법조法照 대사가 문수보살님과 보현보살님께 여쭈었습니다.

?말법시대 범부중생은 성인 시대에서 멀리 떨어지고, 지혜와 식견이 열등하고 업장번뇌가 더욱 심해서, 불성이 뚜렷이 드러날 길이 없습니다. 허나 부처님 법은 매우 호한浩瀚하게 드넓어, 어느 법문을 수행해야 가장 요긴한지 알 수 없습니다. 원컨대, 오직 대성께서 제 의심의 올무를 끊어주시길 간청합니다.?

이에 문수보살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같으면 염불이 바로 안성맞춤 제격인 때입니다. 그 어느 수행법문도, 염불로 삼보께 공양 올려 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는 수행보다 나은 게 없습니다. 이 두 법문이 최고 요긴한 첩경입니다. 나도 과거 오랜 겁 이전에, 부처님을 관조(觀佛)하고 부처님을 상념(念佛)하고 공양을 올린 (공덕)인연으로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일체 모든 법, 반야바라밀다와 몹시 깊은 선정, 심지어 모든 부처님까지도 염불로부터 생겨납니다. 그래서 염불이 모든 법에 으뜸 왕인 줄 압니다.?

 

련종蓮宗 5조사인 소강少康 대사는,

一心正受超三界  한마음 바르게 받아 삼계를 초탈하여 

孤月澄輝照萬波 외로운 달 맑게 빛나 만경창파 비추네.

乘般若舟游淨域 반야지혜 배를 타고 정토영역 노닐며

度生還迹到娑婆 중생 제도하러 발길 돌려 사바세계 오셨네.

 

련종蓮宗 9조사인 우익藕益 대사는 말씀하셨습니다.

?세계가 공에 있고,

공이 대각을 낳는다(世界在空, 空生大覺).?

련종蓮宗 11조사인 성암省庵 대사는 임종에 유훈을 남기셨습니다.

?삶과 죽음은 참 큰일이니,

각자 청정한 마음으로 염불하시오(生死事大, 各自淨心念佛)!?

 

밀라레빠(1038?1122) 대사는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만약 항상 (염불로) 성불을 사념하지 않는다면,

비록 부처님을 배운다고 말해도 진실하지 않다.(心若不常念成佛, 雖名學不不眞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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