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법왕 여의보 환생(轉世)에 관한 수기授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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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은 여러 겁 많은 생에 걸쳐 갖가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유정중생을 이롭게 했다. 이 분은 우리들 대도사 석가모니불께서 일찍이 2천 여 년 전에?문수근본속文殊根本續?가운데서 수기하신 대덕이시다. 이 속(續: Tantra)은 이렇게 말한다.

?이름이 아啊 자인 대덕은, 부처님 정법을 받아 지니고, 존경 받을 지혜와 여러 공덕을 갖추어, 정등각을 획득하리라 수기하나니, 장차 내 아눗보리를 깨달으리라!?

이 중 범문梵文?아啊?자가 곧 법왕 직메푼촉晉美彭措을 가리킨다. 법왕의 이름(名) 자에 대하여, 1,200여 년 전에 지명持明 대사 련화생蓮花生께서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몹시 깊은 허깨비 거울(甚深幻鏡)?가운데서 이렇게 예언하셨다.

?내 제자 항마금강降魔金剛이, 장차 캉康 구역 신룡지新龍地에, 잔잔히 느리게 흐르는 강물 가, 높고 드높은 설산 봉우리 앞에, 용龍의 해에 밀주사密咒師로 강생하여, 레랍링빠(列繞朗巴, Lerab Lingpa) 존자가 되어, 무상無上 밀승도密乘道를 수지하고, 여러 수많은 복장품伏藏品을 열어 얻을 것이다.…… 그 뒤 환생(轉世)하는 신령스런 동자는, 닭(雞)의 해에 다캉多康에서 탄생해, 이름은 아啊 자로 삼장에 통달하여, 가르침 정법은 3천 년간 세상에 머물며, 9백 명이 대성취를 획득하고, 뒤따르는 요가 수행자 6천여 명이고, 인연 맺은 중생은 7만인이며, 대사 수명은 86세라!?

 

복장伏藏(굴장掘藏) 대사 레랍링빠(列繞朗巴, Lerab Lingpa: 1856~1926) 존자 본인이《미래수기문未來授記文》에 미리 자신이 환생할 신령스런 아이 모습 일곱 표기標記를 명확히 예언해두었다.

?항마금강 화신으로 닭 해에 법원지法源地에 강생하여,

부친 이름은 련화蓮花요, 모친 이름은 총옥해璁玉海라,

손바닥엔 공행空行 무늬가 있고, 바다 같은 삼장을 전수해,

법신의 본래진면목을 증오證悟하리라!?

그중 법왕의 탄생지, 출생시간, 부모 이름, 신체특징, 증오경계 등을 명확히 수기했는데, 모두 그와 똑같았다.

푼촉은 태어날 때 일반 아이와 달리 머리가 위로 향해 다리부터 나왔는데, 모태를 빠져나오자마자 단정하게 금강가부좌로 앉아 두 눈을 부릅뜨고 눈빛이 형형하니 빛나면서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주위 사람을 주시했다. 어머니 태반을 마치 법의(法衣: 가사)처럼 왼쪽 어깨에 걸친 채, 입속에 낭랑히 문수심주文殊心咒?唵阿喇巴札那谛?(Om Ara Pa Za Na Di)를 외어, 모든 사람이 참으로 몹시 희유한 일이라고 감탄하였다. 복장伏藏대사 레랍링빠(列繞朗巴, Lerab Lingpa)의 수기와 정확히 들어맞아, 2세 때 그 환생 후신으로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