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五根者, 心爲其主. 是故, 汝等當好制心. 心之可畏, 甚於毒蛇ㆍ惡獸ㆍ怨賊ㆍ大火越逸, 未足喩也. (譬如有人, 手執蜜器) 動轉輕躁, 但觀於蜜, 不見深坑. 譬如狂象無鉤, 猿猴得樹, 騰躍踔躑, 難可禁制. 當急挫之, 無令放逸. 縱此心者, 喪人善事; 制之一處, 無事不辦. 是故, 比丘當勤精進, 折伏汝心.
?이 다섯 감각기관을 거느리는 임금님은 마음이므로, 여러분은 마땅히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은 독사·맹수·원수도적이나 크게 번지는 불길보다 훨씬 무섭고 두려워서, 그 어디에도 비유할 수 없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사람이 손에 꿀단지를 얻어 뛸 듯이 기뻐 춤추느라, 눈에 오직 꿀만 보이고 깊은 구덩이는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비유하자면, 마치 미친 코끼리가 쇠갈고리를 끊고 원숭이가 나무에 올라 탄 것처럼, 좌충우돌 치닫고 종횡무진 날뛰어 제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마음은 방탕하게 날뛰지 못하도록 재빨리 억눌러야 합니다. 마음을 방종하는 사람은 착함을 잃게 되고, 마음을 한 곳에 잡아매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여러분 마음을 휘어잡아 다스려야 합니다.?
汝等比丘! 受諸飮食, 當如服藥, 於好於惡, 勿生增減, 趣得支身, 以除飢渴. 如蜂採花, 但取其味, 不損色香. 比丘亦爾, 受人供養, 趣自除惱, 無得多求, 壞其善心. 譬如智者, 籌量牛力所堪多少, 不令過分以竭其力.
?비구 여러분! 갖가지 음식 공양을 받을 때는, 마땅히 약을 복용하듯 대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이건 나쁜 음식이건, 더하거나 더는 마음을 내지 말고, 그걸 얻어먹어 몸을 지탱하고 굶주림과 목마름을 푸는 약으로 여기십시오. 마치 벌이 꽃을 찾아 빨되, 오직 꿀맛만 얻을 뿐, 빛깔과 향기는 건들지 않는 것처럼! 비구들도 또한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한테 공양 받을 때는, 오직 스스로 배고픈 괴로움만 제거하십시오. 분에 넘치게 많이 구해, 보시하는 사람의 착한 마음을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비유하자면, 지혜로운 이는 소가 감당할 만한 힘을 헤아려 부리며, 분에 넘치게 욕심을 부려 소 기력이 바닥나도록 혹사하지는 않습니다.?
汝等比丘! 晝則勤心修集善法, 無令失時; 初夜後夜, 亦勿有廢, 中夜誦經, 以自消息. 無以睡眠因緣, 令一生空過, 無所得也. 當念無常之火燒諸世閒, 早求自度, 勿睡眠也. 諸煩惱賊, 常伺殺人, 甚於怨家. 安可睡眠, 不自驚悟? 煩惱毒蛇, 睡在汝心, 譬如黑蚖, 在汝室睡. 當以持戒之鉤, 早摒除之, 睡蛇旣出, 乃可安眠, 不出而睡, 是無慚人. 慚恥之服, 於諸莊嚴, 最爲第一. 慚如鐵鉤, 能制人非法. 是故比丘, 常當慚恥, 勿得蹔替. 若離慚恥, 則失諸功德; 有愧之人, 則有善法; 若無愧者, 與諸禽獸無相異也.
?비구 여러분! 낮에는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마음을 다해 착한 법을 닦고 익히되, 초저녁과 새벽녘에도 또한 멈추지 말고 정진하십시오. 한밤중에는 경전독송으로 한숨 돌려 가볍게 쉬되, 잠 때문에 한평생을 얻은 것 없이 허송세월해서는 안 됩니다.
마땅히 늘 덧없는(無常: 죽음) 불길이 온 세간을 태우고 있음을 상념하며, 잠에 빠지지 말고 일찌감치 자신을 제도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온갖 번뇌 도적이 항상 사람을 죽이려고 원수보다 더 무섭게 호시탐탐 틈만 노리고 있거늘, 어찌 스스로 깨어 정신 차리지 못하고 편안히 잠들 수 있겠습니까?
마치 검은 살모사가 여러분 방안에 잠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번뇌 도적이 여러분 마음속에 잠자고 있으니, 지계의 갈고리로 얼른 낚아내어 없애버려야 합니다. 잠자는 번뇌 독사를 끄집어낸 다음에라야 평안히 잠들 수 있습니다. 번뇌 독사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잠자는 자는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입니다. 수행자한테 부끄러움이란 옷은 온갖 장엄 가운데 최고 제일입니다.
부끄러움은 쇠갈고리처럼 사람의 비행과 불법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항상 부끄러워하며, 잠시도 이를 잊거나 놓아서는 안 됩니다. 만약 부끄러움을 벗어나면 온갖 공덕을 죄다 잃어버리게 되고,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은 곧 착한 법을 지니게 됩니다. 만약 부끄러움이 없다면, 온갖 짐승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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