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번뇌를 다스려 없애는 공덕을 닦아 모음(修集對治滅煩惱功德)을 설합니다. 그중 알아야 할 이치(道義)로 세 가지 업장대치를 보입니다.
經曰:
汝等比丘! 若有人來節節肢解, 當自攝心, 不令瞋恨, 亦當護口, 勿出惡言. 若縱恚心, 則自妨道, 失功德利. 忍之爲德, 持戒苦行所不能及. 能行忍者, 乃可名爲有力大人. 若其不能歡喜忍受惡罵之毒, 如飮甘露者, 不名入道智慧人也. 所以者何? 瞋恚之害, 破諸善法, 壞好名聞, 今世後世人不喜見. 當知瞋心甚於猛火, 常當防護, 無令得入. 劫功德賊, 無過瞋恚. 白衣受欲, 非行道人, 無法自制, 瞋猶可恕; 出家行道, 無欲之人, 而懷瞋恚, 甚不可也. 譬如淸冷雲中, 而霹靂起火, 非所應也.
?비구 여러분! 만약 누가 와서 팔다리를 갈기갈기 찢는다 할지라도, 마땅히 스스로 마음을 추슬러 참아야 합니다. 화내거나 원한을 품어서도 안 되며, 욕설이나 악담을 내뱉지 않도록 입도 꼭 다물어 지켜야 합니다. 만약 짜증나는 마음을 내면, 스스로 도업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공덕의 이익도 잃고 맙니다.
인욕의 공덕은 하도 커서, 지계나 고행이 미칠 수 없습니다. 인욕을 행하는 수행자야말로 능력 있는 대인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만약 욕설과 악담의 독을 마치 감로수 마시듯 기쁜 마음으로 순순히 참고 받아들일 수 없는 자라면, 도업에 입문한 지혜로운 수행자라고 일컬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노여움의 해악은 모든 착한 법을 쳐부수고 훌륭한 명망을 망가뜨리며, 금생에는 물론 내생에도 남들이 보고 반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노하는 마음은 맹렬한 불길보다 막심한 줄 마땅히 알고, 조금이라도 끼어들지 못하도록 항상 지키고 예방해야 합니다. 공덕을 겁탈하는 도적은 노여움보다 더한 게 없습니다. 평범한 중생이야 도업을 수행하지 않고 욕정을 부리는 사람인지라, 스스로 절제할 수행법이 없으니, 더러 성을 내더라도 그런대로 용서할 만합니다. 하지만 출가해 욕심을 버리고 도업을 수행하는 사람이 노여움을 품음은 정말 있을 수 없습니다. 예컨대 맑고 차가운 구름 속에서 뇌성벽력이 치며 번갯불이 일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이와 같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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