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리상, 심심인심(相相離相, 心心印心)’의 간략한 해설
무릇 경계란 한 생각을 좇아 생겨나므로[境逐念生], 한 생각이 스러지면 모습모습마다 모습을 떠나고[相相離相]; 허망함은 진여(진리·참)에 의지해 일어나므로[妄依眞起], 진여에 통달하면 마음마음마다 마음에 아로새겨집니다[心心印心]. 오직 모습이 모습을 떠날 때에야 모습 있는 것들이 모두 참모습으로 되돌아가니[有相皆歸實相], 이것이 바로 마음에 아로새겨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없음은 진실한 마음에 속하지 않습니다[無心不屬眞心]. 이러한 까닭에 모습에 얽매여 참을 놓치고 헤매면[滯相迷眞] 사사건건 막히고 걸리며[頭頭障巫], 티끌(세속)을 등지고 깨달음에 합치하면[背塵合覺] 온갖 법마다 모두 원만히 통달합니다[法法圓通]. 마음과 모습의 큰 실마리에 대해 비좁은 소견을 위와 같이 간략히 밝히고, 더욱 정밀하고 상세한 해석은 견문이 많은 훌륭한 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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