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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경계하는 격언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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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보(趙鴻寶)가 이렇게 말했다.

색욕(色慾)이란 것은, 말하기도 몹시 어렵고, 꺼내기도 쉽지 않다. 한 순간 생각을 조금만 소홀히 해도,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깊숙이 빠져들고 만다. 한 생각 한 생각 견고히 지키고 잘 참다가도, 실제로 구체 상황에 부닥치면 금방 흔들려 움직이고 만다.
오직 평소에 책 속에서 옛 성현들을 늘 대하고, 그 훌륭한 말씀(格言)을 좌우명으로 삼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래서 마음을 맑게 하고 욕망을 줄이며(淸心寡慾), 가슴속에 례법(禮法)과 인과응보 법칙을 의심 없이 확신해야 한다. 그리고 어쩌다 우연히 나쁜 생각이 꿈틀거리기라도 하면, 그 자리에서 제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실제로 구체 상황에 닥쳐서도, 스스로 용맹스럽게 반성하여 절제할 수 있다.
남녀사이에 관계는,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않고, 오이 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않는다.(李下不整冠, 瓜田不納履)”는 속담처럼, 의심이나 오해에 소지가 없도록 멀리해야 한다. 비록 아무리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라도 안팎(남녀)에 구분을 명확히 하며, 말 한 마디 웃음 한 바탕도 구차하게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면 자연히 망령된 마음이 고개를 쳐들거나 싹틀 수 없다. 이것이 근본(뿌리)을 바르게 하고 원천(샘)을 맑게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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