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평소 일상생활에 몸가짐을 조심할 줄 모른다. 더러 자녀들을 앞에 대 놓고, 부부간에 희희락락하는가 하면, 더러는 첩(妾: 小室)을 거느리고 화장을 진하게 하며, 더러는 하인들이 간음을 범해도 금할 줄 모른다. 이렇게 온갖 정숙하지 못한 짓들이 널려 있는데, 어떻게 집안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만약 욕정을 줄이고 마음을 맑게 하여, 말과 웃음에 구차함이 없고, 부부간에도 내외분별을 지킨다면, 불미스러운 일이 저절로 예방되고, 집안에 법도가 제대로 설 것이다. 안방에서 부부가 서로 손님 대하듯 정숙한 가운데 화기애애하다면, 사람들이 저절로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