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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경계하는 격언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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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孝經)에, “몸과 머리카락과 피부는 모두 부모한테서 물려받은 것이니, 감히 다치거나 손상하지 않음이 효도에 처음이다.”는 말씀이 있다. 여기서 다치거나 손상한다는 말이, 어찌 꼭 손가락이 잘리고 발목이 부러지는 것만 가리키겠는가?
예컨대, 아주 좋은 나무를 심어, 처음 싹이 나고 자라기 시작할 때, 꺾거나 밟지 못하게 아침저녁으로 보호하고 돌보아준다. 그래야 비로소 무성하게 자라, 그늘도 드리우고 열매도 맺기를 기대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막 어린 티를 벗으려고 할 때, 아직 근력(筋力: 근육 힘)도 충분하지 못하고, 혈기(血氣)도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먼저 생명에 진짜 정수(精粹)와 원기(元氣)를 소모해버린다면, 어찌되겠는가? 몰골은 시들해지고, 꽃도 피기 전에 온갖 병이 다발로 생겨난다. 그러면 부모님이 보고 깜짝 놀라, 어찌할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실 것이다.
이것이 진실로 음덕(陰德)에 관련되어 수명을 감축함은 잠시 접어두고라도, 어찌하여 스스로 지은 죄악에 업장으로, 양친께 한없는 마음에 고통을 안겨드린단 말인가? 옛 사람들은 한 걸음 발을 내디딜 때도, 감히 부모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께서 물려주신 몸으로, 혹시라도 위태로운 짓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물며, 부모님에 맑고 깨끗한 도덕 명예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 이보다 더 큰 불효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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