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4 : 식물성이 과연 동물성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한가?
식물성이라고 동물성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최근 세계적인 과학자의 연구 주장에 따르면, “유기농 농법으로 키운 작물보다 유전자 변형 식품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유기농 식품은 세균오염으로 인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식품이 안전하고 더 몸에 좋을 거라는 생각은 편견이다.”고 한다. 마찬가지 논리로 식물성이 동물성보다 더 건강에 좋다는 확신은 편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농작물 치고 잔류농약 등 독성화학물질에서 자유로운 식품이 어디 있겠는가?
답변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이는 마치 수돗물이 생수보다 더 깨끗하고 안전할 수 있다는 주장과 비슷한 논리다. 수돗물은 염소로 소독하여 세균을 박멸시키지만, 생수에는 대장균 등 온갖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약수터 수질 검사 결과를 보면 총대장균 등이 나와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지하수 자체도 석유탱크나 조류독감 방제용 생매장 등, 지중 매설물에서 유출한 침전물 오염사고가 적지 않다.
일반론으로 말해서, 유기농이든 식물성이든 무조건 좋다고 믿고 지나치게 의지하는 맹목성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뭐든지 좋은 점에는 나쁜 점도 뒤따르기 마련이고, 지나치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는 진리의 평범한 상식성에서 이해하면 된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아무리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작물이라도, 기존에 뿌린 화학물질이 땅속에 남아 식물에 빨려 들어갈 것이다. 심지어 주위에서 뿌리는 농약이나 비료 성분이 바람이나 물에 흘러들 수 있는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결국, 화학물질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음식물은 어쩌면 이미 우리시대의 인류가 먹을 수 없는 ‘그림 속의 떡’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말세의 공업(共業) 비운(悲運)이고, 자업자득의 인과응보다. 이런 대전제를 수긍한다면, 그럴수록 더욱 음식에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왜냐하면, 여러 경로를 거쳐 몸안에 들어오는 유독성 중금속이나 화학물질이 쌓일수록 우리 몸은 면역력이 약해지고, 체질과 체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각자 어느 한계점을 넘는 순간, 아토피나 온갖 괴질이 터져 나오고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위험, 그나마 조심해서 줄일 것인지, 아님 자포자기하고 멋대로 먹고 즐길 것인지는, 각자 가치관과 의지에 따라 선택할 개별업장(別業)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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