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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패가망신하는 천벌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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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張寶)가 성도부(成都府: 四川省 수도)에 지사일 적이었다. 화양(華陽)에 리위(李尉)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아내가 제법 아름다웠다. 장보는 그 아내와 사통(私通)하고 싶었다. 그런데 때마침 리위가 장물죄(贓物罪)를 범하자, 장보가 그 사실을 들추어내 탄핵하였다. 그래서 리위는 변방으로 쫓겨나 유배 가는 도중에 죽었다. 이에 장보는 리위 어머니한테 뇌물을 주고, 리위 아내를 맞이하여 몹시 기뻐하였다. 그런데 어찌된 까닭인지, 그 녀자는 얼마 되지 않아 시름시름 앓더니, 본래 지아비인 리위가 옆에 있는 게 보인다고 하면서 그만 죽고 말았다. 장보도 곧 병이 들었는데, 하루는 꿈에 그 녀자가 나타나 이렇게 일러주는 것이었다.
“리위가 이미 상제(上帝)께 하소연하여, 오늘내일 사이로 곧 그대 목숨을 거두려고 하니, 얼른 피해 깊숙이 숨어야 할 듯합니다.”
장보는 꿈에서 깨어나 그 내용을 기록해 두었다. 하루는 장보가 저녁 때 혼자 앉아 있는데, 멀찌감치 뜰아래서 누가 붉은 옷소매를 저으며 자기를 부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리위 아내라고 생각하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헌데 중간에 리위가 나타나 장보를 붙잡고 심하게 두들겨 패서, 장보는 코피를 흘리며 그 자리서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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