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西臺를 떠난 길 위에서, 제가 막 예배를 하는 동안, 뒤에서 스물 남짓 사람들이 쫒아왔습니다. 제가 물어보니, 대동시大同市에서 오대산에 참배하러 온 거사들이었는데, 제 모습을 보고는 모두 통곡했습니다. 어느 여자 거사는 정말로 가장 대성통곡하며 말했습니다.
?제가 오늘 참배 온 것이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부처님을 친견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혼자 말했습니다.
?정말로 보살이 세상에 계시네!?
그들이 서로 앞 다투어 돈을 주는데, 저희가 돈을 받지 않자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먹지 않은 것을 전부 우리한테 줬습니다. 저 또한 울었습니다. 정말로 몹시 기뻐서 울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살심을 내어, 저희같이 밥을 구걸하는 사람들한테 보시하는구나. 저희를 자비롭게 대하고, 저희를 불쌍하게 여기는구나.?
그래서 저희는 저희도 몹시 부유함을 느꼈습니다. 정말로 이것이 바로 보살님의 대자대비한 사업이 아니겠습니까? 보아하니, 저와 같이 밥을 빌어먹는 모양도 옳은가 봅니다.
16. 북대北臺 정상에서 세찬 한류를 만나다 (1) | 2023.01.22 |
---|---|
17. 붉은 얼굴 오리도 부처님께 절하다 (0) | 2023.01.22 |
19. 불모동佛母洞을 참배하다 (0) | 2023.01.22 |
20. 4년간 명리 위해 오체투지한 수행자 만나다 (0) | 2023.01.22 |
21. 오대산 묘덕암에서 법문을 개시開示하다 (3) | 2023.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