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四. 몹시 깊은 필경 공덕을 현시함 (顯示畢竟甚深功德分)

새 책 소개. 부처님 마지막 가르침 유교경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3. 1. 14. 23:32

본문

經曰:

汝等比丘! 於諸功德, 常當一心, 捨諸放逸, 如離怨賊. 大悲世尊所欲利益, 皆已究竟. 汝等但當勤而行之. 若於山閒、若空澤中、 若在樹下、 閑處靜室, 念所受法, 勿令忘失, 常當自勉, 精進修之, 無爲空死, 後致有悔. 我如良醫, 知病說藥, 服與不服, 非醫咎也. 又如善導, 導人善道, 聞之不行, 非導過也.

?비구 여러분! 지금까지 말한 여러 공덕에 항상 한마음으로 정진할 것이며, 온갖 안일과 방종은 마치 원수 도적 피하듯이 내버리십시오. 크게 자비로운 세존이 여러분께 알려줄 이익은 이제 모두 다 설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다만 부지런히 수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더러 산속에서, 더러 텅 빈 연못가에서, 더러 나무 아래서, 더러 고요한 방안에서, 각자 전해 받은 법을 잊거나 잃어 버리지 않도록 잘 사념하십시오.

항상 스스로 분발하여 정법 수행에 정진하십시오. 헛되이 살다가 부질없이 죽게 되면 나중에 후회할 것입니다. 나는 훌륭한 의사와 같이 질병을 알아 치료약을 말해 주었으니, 먹고 안 먹고는 여러분 자유지만, 의사 허물은 아닙니다. 또 나는 훌륭한 길잡이처럼 사람들을 착한 길(善道)로 이끌었으니, 듣고서도 가지 않는다면, 이는 길잡이 허물이 아닙니다.?

 

論曰:

四. 다음에는 몹시 깊은 필경 공덕을 현시하는 부분(顯示畢竟甚深功德分)을 설합니다.

1. 몹시 깊은 필경 공덕을 현시함(顯示畢竟甚深功德)에는, 두 가지 몹시 깊은 공덕을 현시하는 두 가지 필경이 있습니다. 첫째, 여래가 분별설법分別說法하는 필경 공덕이니, 분별설법하지 않는 깊은 공덕은 평소 항상 설한다는 뜻입니다.(顯示非分別說法甚深功德常說) 둘째, 수행보살이 수행하는 세간공덕 필경이니, 그밖에 깊은 공덕은 평상시 수행한다는 뜻입니다.(顯示餘者甚深功德常修) 이 두 가지 수행공덕은 위 낱낱의 경우마다 각각 두 공덕씩 수행해야 합니다.

(1) 이 가운데,?汝等比丘, 於諸功德, 常當一心?은 평소 항상 수행하는 공덕(常修功德)에서, 최고제일의 진리마음으로 닦음(第一義心修)을 뜻합니다.

【절요】一心이란 사이가 조금도 끊김 없이 한 곳에 절제함이니, 곧 최고제일의 진리마음으로 닦음(第一義心修)을 말합니다.

【보주】최고제일의 진리마음으로 닦는다(第一義心修) 함은, 온갖 수행(萬行)이 모두 원만한 깨달음의 미묘한 마음(圓覺妙心)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해설】정종분正宗分에서 설한, 세간과 공유하는 법요法要로서 3가지 대치공덕과, 세간과 공유하지 않는 법요法要로서 8가지 대인공덕을 가리킵니다.

 

(2)?捨諸放逸, 如離怨賊?은, 일심과 비슷해 보이나 서로 어긋나는 행실(방일)을 멀리 떠나는 모습이, 마치 원수와 서로 어긋나는(피하는) 듯함을 비유합니다.

 

(3)?大悲世尊所欲利益, 皆已究竟?은, 한계나 가지런함 없이 대자비로 (법에 남김이나 아낌이 없이) 항상 이익을 주시어(無限齊大悲常利益) 궁극(필경)의 한계와 가지런해짐(限齊畢竟: 궁극에 이름)을 뜻합니다.

【절요】맨 처음 아약교진여를 제도하고, 맨 마지막으로 수발須跋을 제도하여, 이익이 구경에 이르렀습니다.

 

2. 다음으로 평상수행공덕(常修功德)을 널리 두루 설하는데, 여기에는 일곱 가지 수행모습(七種修相)이 있습니다.

(1) 어떻게 닦을까요(云何修)??汝等但當勤而行之?는 항상 부지런히 수행(常勤行)함을 내보입니다.

 

(2) 어디서 닦을까요(於何處修)??若於山閒, 若空澤中, 若在樹下, 閑處靜室?은 일 없는 곳(無事處)에서 닦으랍니다.

【절요】무릇 경문에 열거한 다섯 곳은 모두 어수선하고 시끄러움(憒鬧: 궤료)을 멀리한 곳입니다.

 

(3) 어디(어느 곳)를 닦을까요(何所修)??念所受法?은 받은바 법을 항상 생각함이니, 진실하여 두 생각 없는 법(眞實無二念法: 수행대상)을 닦으라고 내보입니다.

 

(4) 왜(무슨 까닭에) 닦을까요(何故修)??勿令忘失?은 잊거나 잃지 않도록, 닦아서 앞에 나타나게 하라(修令現前)고 일깨웁니다.

(5) 무슨 방편으로 닦을까요(以何方便修)??常當自勉, 精進修之?는 항상 마땅히 스스로 채찍질하여 정진 수행하라고 알려줍니다.

 

(6)?無爲空死?는, 비슷한 법(相似法處:사이비)에서 놀고 쉬면, 최상 마음을 멀리 벗어난다(遠離上上心)고 경계합니다.

【절요】이는 안의 평범함에 애착하여 안주함을 이르니, 그 결과 한평생 성인 경지에 들 수 없으면, 모두?헛된 죽음(空死)?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정타頂墮인을 훈계하는 경종입니다.

【해설】진실에 들지 못하면, 모두?헛된 죽음(空死)?입니다.

 

(7)?後致有悔?는 느지막이(晩時) 스스로 넉넉하게 알더라도, 그때야 뉘우치면 소용없음(悔不及事)을 일깨웁니다.

【절요】임종에 바야흐로 후회하는 자를 일컫습니다. 옛 사람(先民)이 말하기를,?죽음에 닥쳐 선을 닦는 꾀는 이미 너무도 늦다.(臨死修善, 於計已晩.)?고 했습니다. 지자대사도 말하기를,?업락鄴洛 선사가 있었는데, 명성이 천하에 널리 떨쳐, 머물면 사방에서 구름처럼 우러르고, 움직이면 백천 사람이 무리를 지어 대지를 진동하며 시끌벅적했지만, 그게 세상에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둘 다 임종에 모두 후회한 것입니다.

【보주】헛되이 죽으며 후회함도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황무지처럼 전혀 갈고 닦지 않아, 임종에 삼악도에 떨어지는 줄 알기에 후회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조금 얻은 걸 흡족히 여겨, 증득하지도 못하고 증득했다고 자랑하다가, 임종에 그게 지극한 과위果位가 아닌 줄 알고 후회하는 것입니다. 지금 소疏의 절요에서 무거운 걸 들어 말하고 있으니, 가벼운 것은 그 안에 당연히 포함함을 알 수 있습니다.

 

3. 다음으로 여래가 분별설법하는 공덕필경功德畢竟을 자세히 설하는데, 두 가지 필경 모습(畢竟相)을 보입니다.

(1) 남김없이 설법ㆍ교화한 필경 모습(說化法畢竟相)으로,?我如良醫, 知病說藥, 服與不服, 非醫咎也.’의 비유입니다.

 

(2) 남김없이 생각한 대로 법에 인도한 필경 모습(與念畢竟度法相)으로,?又如善導, 導人善道, 聞之不行, 非導過也.’의 비유입니다. 여기서?服與不服?등은 여래가 두 가지 필경 중에 전혀 과실이 없고, 중생 세간법에도 어긋나지(책임지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절요】양약良藥은 법을 설하여 능히 악을 깨뜨림을 비유하고, 선도善導는 법을 설하여 능히 선을 생기게 함을 비유합니다. 받지 않음은 중생 근기 탓이지, 부처님 허물이 아닙니다.

【해설】죄악을 소멸하고 고통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훌륭한 의사와 같다고 비유하고, 선함과 즐거움을 생기게 하는 차원에서 훌륭한 길잡이와 같다고 비유합니다. 부처님이 중생한테 빚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중생이 부처님한테 많이 빚졌습니다. 어찌 슬프지 아니하겠습니까!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