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유위공덕이 덧없는 모습(有爲功德無常相)을 거듭 설합니다.
經曰:
是故當知, 世皆無常, 會必有離, 勿懷憂也. 世相如是, 當勤精進, 早求解脫, 以智慧明, 滅諸癡暗. 世實危脆, 無牢强者. 我今得滅, 如除惡病, 此是應捨罪惡之物, 假名爲身, 沒在老病生死大海, 何有智者得除滅之如殺怨賊而不歡喜?
?그러므로 여러분은 세상이 모두 덧없고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줄 알고서, 근심걱정 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세상 모습은 본디 이러합니다.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한시바삐 해탈을 구하고, 지혜 광명으로 온갖 어리석음에 암흑을 밝히십시오. 세상은 정말로 위태롭고 취약하여, 견고한 게 전혀 없습니다.
내가 지금 열반함은, 마치 고약한 중병을 벗어버림과 같습니다. 이 육신은 마땅히 내버려야 할 몸이며, 죄악의 업보 덩어리로서, 짐짓?몸?이라 부르는 가명입니다. 생로병사라는 큰 고해에 침몰하는 이 몸뚱이를, 마치 원수도적 죽이듯이 벗어나 없애버리게 되었는데, 지혜로운 사람이 어찌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論曰:
六. 3. 여기서 왜 유위공덕의 덧없는 모습(有爲功德無常相)을 거듭 설하시는 걸까요?
(1) 이곳에서 세간 사람들한테 싫어하고 떠나는 수행(厭離行)을 하라고 권면勸勉함을 내보이기 위해서입니다.
1)?是故當知, 世皆無常?부터?早求解脫?까지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유위 모습(有爲相) 가운데서 벗어나 해탈하라고 설하십니다.
2)?以智慧明, 滅諸癡暗?은, 내가 없음(無我)을 여실如實히 관찰해 성취하여야, 나(我)와 내 것(我所)이라는 사견의 근본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일깨웁니다.
3)?世實危脆, 無牢强者?는, 오음五陰 등 모든 법은 실로 진실하지 못하고 허망함을 나타냅니다.
【보주】?치암癡暗?은 곧 무명無明입니다. 범부는 나와 내 것이 있다고 보는데, 이러한 잘못된 견해는 무명으로부터 생겨, 지혜가 아니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2)?我今得滅, 如除惡病?은, 如來 같이 세상을 제도하는 위대한 스승(度世大師)도 근심할 만한 몸(可患)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절요】오음신五陰身은 악병惡病과 같고, 소멸(得滅)함은 병이 낫는 것과 같습니다.
【보주】부처님의 미묘한 색신色身은 곧 법신法身인데도 악병에 비유한 것은, 범부와 같은 걸로 보여 성찰하라고 경종을 울리심입니다.
(3)?此是罪惡之物?이하는, 특이하게 싫어하고 근심할 만한 모습(異可厭患相)은, 오직 지혜로만 능히 소멸시킬 수 있고, 다른 대치법이 눈앞에 없으므로, 부지런히 지혜를 닦아 대치하고 소멸시키라고 권면하심을 나타냅니다.
【절요】?沒大海?는, 론에서 싫어하고 근심할 만함(可厭患)으로 말하는데,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싫어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보주】몸이 존재하는 걸 보면 기뻐하는데, 싫어하지 않는 까닭에 삶에 탐착합니다. 몸이 사라지는 걸 보면 근심하는데, 기뻐하지 않는 까닭에 죽음을 기피합니다. 이는 어리석은 자가 하는 짓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해설】처음부터?無堅牢(牢强)者?까지는 무상관문無常觀門을 밝혀 부지런히 수행하라 권하시고, 그 뒤는 인용하여 증명하심입니다. 부처님의 미묘한 색신色身은 진실한 법성法性과 똑같아 무량 공덕장엄이 뚜렷이 나타나는데도, 죄악의 물건이라 말씀하시고 악병이나 원수도적으로 비유하신 것은, 범부와 똑같음을 보이며 반성하도록 경종을 울리심입니다.
의심을 끊는 유통분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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