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말은 꿀과 같아서, 가운데나 가장자리나 모두 달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세상을 다스림에는 언어가 그대로 곧 실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종 3조(三祖: 승찬)가《신심명》에서, 지극한 도가 어렵지 않으나, 가려 뽑음(분간 선택)을 싫어한다고 말하심도 참으로 까닭이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하나의 대장경 가르침(一大藏敎)을 세우길 좋아하여, 대승 이법理法에 들어가 심오한 담론을 즐기며 서로 다투어 암송하고 전수하면서도, 지극히 평이하고 절실히 가까운 곳에서는 더러 무시하고 내팽개치기 일쑤입니다. 그렇다면, 꿀을 가운데와 가장자리로 나누어 가리고, 실상을 돌아봄에 두루 살피지 않는단 말입니까?
오호라! 부처님께서 최후로 고구정녕 남기신 말씀이 아직도 사람들 귀에 쟁쟁합니다. 뼈에 사무치고 마음에 새겨 다함께 은혜에 보답해야 합니다. 이에 부처님《유교경》을 판각합니다.
고항古杭 운서雲棲 주홍袾宏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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