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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경계하는 격언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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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손아래 사람이나 어린애들 앞에서도, 음란한 말을 서슴지 않고 지껄이며, 희희락락하곤 한다. 뭘 모르는 순진한 젊은이들이, 그런 음란한 말에 담긴 리해득실을 어찌 알겠는가? 그런 말을 한번 듣고 나면, 욕정에 상념이 불길처럼 치솟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직 깨뜨려지지도 않은 순수한 원기를 파헤치고, 아직 다 차지도 않은 정수(精髓)를 고갈시킨다. 그리고는 시름시름 병에 걸려 고생하고, 심하면 요절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한평생 재앙과 화근은, 정말이지 대부분 주위 사람들이 옆에서 알게 모르게 부추기고 자극한 데서 비롯한다. 무릇 올바른 말로 잘못을 바로잡거나 타이르지 못하는 놈도, 이미 유익한 친구(益友)가 아니다. 하물며 한술 더 떠서, 음란을 꾀고 부추긴단 말인가? 혀를 뽑는다는 발설지옥(拔舌地獄)은, 틀림없이 이런 놈들을 위해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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