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 왕생 념불 법문의 열 가지 믿음
첫째, 산 자는 반드시 죽음을 믿는다. [信生必有死: 온 천하에 예로부터 지금까지 한 사람도 죽음을 피한 자가 없다.]
둘째, 사람 목숨 덧없음을 믿는다. [信人命無常: 날숨이 비록 있다고 해도, 들숨은 보장할 수 없다. 숨 한 번 들어오지 않으면 바로 다음 세상이 된다.]
셋째, 륜회의 길 험난함을 믿는다. [信輪回路險: 한 순간 생각 차이로 곧장 삼악도에 떨어진다. 사람 몸 얻기는 손톱 위의 흙과 같고, 사람 몸 잃기는 대지의 흙과 같다.]
넷째, 악도의 고통은 시간이 긺을 믿는다. [信苦趣時長: 삼악도는 한 번의 과보가 5천 겁이나 되니, 다시 머리 들고 나올 때가 그 언제런가?]
다섯째, 부처님 말씀은 헛되지 않음을 믿는다. [信佛語不虛: 하늘의 해와 달을 떨어뜨릴 수 있고, 신비한 고산을 떠들썩하게 뒤엎을 수 있을지 몰라도, 모든 부처님의 말씀은 결코 다름이 없다.]
여섯째, 진실로 극락정토가 있음을 믿는다. [信實有淨土: 지금 사바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정토도 명명백백히 현실로 존재한다.]
일곱째, 왕생을 원하면 곧장 왕생함을 믿는다. [信願生卽生: 이미 발원했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앞으로 발원한다면, 이미 왕생했거나 지금 왕생하거나 앞으로 왕생할 것이라고, 경전에 명문(明文)으로 나와 있으니,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
여덟째, 왕생하면 결코 후퇴하지 않음을 믿는다. [信生卽不退: 경계가 수승하고 연분이 강력하여, 후퇴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홉째, 한 번의 생애에 부처님이 됨을 믿는다. [信一生成佛: 수명이 한량 없으니, 무슨 일인들 하지 못하겠는가?]
열째, 법문의 근본은 오직 마음임을 믿는다. [信法本唯心: ‘오직 마음(唯心)’에는 갖추어져 있음과 이루어감의 두 가지 의미가 모두 있다. 이상의 모든 법은 모두 내 마음 안에 본디 갖추어져 있고(我心具), 내 마음이 짓는다(我心造).]
부처님 말씀을 믿기 때문에 뒤의 네 가지를 지었고,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단지 앞의 네 가지만 짓는다. 그러므로 부처님 말씀을 깊이 믿는다 함은 바로 자기 마음을 깊이 믿는 것이다. 정토 법문을 수행하는 사람이 이 열 가지 신심(信心)만 갖출 수 있다면, 극락정토에 왕생함은 마치 현물 보관증을 가지고 맡겨 놓은 자기 물건을 되찾는 것과 같다. 도대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갑자(甲子: 淸 乾隆 9년, 1744)년 7월 눌당도인(訥堂道人)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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