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육식은 살생범죄의 장물취득죄
육식은 비유하자면, 살생범죄의 장물취득죄와 비슷하다.
절도나 강도로 생긴 장물을 알거나 알 만하면서도 취득하거나 은닉한 죄도 작지 않거늘, 하물며 살생의 결과 생긴 줄 명명백백히 알면서도 그 장물인 고기를 취득하고 입으로 씹어 먹어 제 몸 속에 은닉하는 죄는 얼마나 클 것인가? 육식으로 인한 모든 폐해와 질병은, 바로 살생죄의 장물 취득 및 은닉죄에 대한 인과응보로서 나타나는 천벌(天罰)일 따름이다. 2005.10.30. 日
근데 도둑놈은 도둑질하는 데 어울리거나 옆에서 본 사람한테 도둑질한 장물을 조금씩 나눠준다. 이유는 뻔하다. 입을 막기 위해서다. 강도 살인범은 심지어 우연히 옆을 지나다 현장을 보거나 낌새를 알아챈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 감쪽같이 숨기기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다른 동물의 목숨을 빼앗아 그 살을 함께 나눠먹는 사람들은, 그 살생죄 및 장물죄를 무마하거나 희석시키기 위하여, 되도록 많은 사람한테 함께 먹자고 나눠주고 꼬신다.
특히 수행자로서 고기를 먹는 사람은, 유난히 고기가 먹어도 괜찮다는 온갖 구실을 떠벌리며 자신을 변명하고 합리화하며, 심지어 채식하며 청정하게 공부하는 수행자들한테 계율에 얽매여 째째하니 꽉 막힌 답답한 사람이라고 힐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는 이른바 걸림 없는 무애행(無礙行)을 위해 채식의 밧줄을 끊고 대자연의 품으로 나와 대자유를 맘껏 누리라고 말한다. 술과 고기에 걸리면서 무슨 ‘해탈(解脫)’을 이루느냐고 그럴듯한 꾐말을 늘어놓는다. 육식과 음주의 허물을 다함께 나누어 뒤집어 써야, 자기 양심이 편하고 잠자리에 발을 쭉 뻗을 수 있는 모양이다. 이게 이른바 ‘술 권하고 고기 권하는 사회’의 참모습이다. 2009.08.04. 보충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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