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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패가망신하는 천벌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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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明)나라 때 의흥현(宜興縣: 강소성 남부에 있음)에 한 직물 염색 공장에 매우 예쁜 청상과부가 있었다. 어떤 목재상이 과부를 보고 몹시 마음에 든 나머지, 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하여 꾀어내려고 애를 썼으나, 끝내 가까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침내 흉악한 간계(奸計)를 꾸며대기에 이르렀다. 즉, 한밤중에 자기 목재 몇 그루를 과부 집 마당에 던져 넣고는, 이튿날 과부가 훔쳐 갔다고 관가에 고발한 것이다. 그리고 관청 관리들에게 뇌물을 건네주었다. 과부를 극도로 곤궁하게 핍박하고 모욕하여, 결국 자기 뜻에 따르도록 굴복시키려고 한 것이다.
이에 과부 집에서는 절망한 나머지, 조현단(趙玄壇) -주1) 한테 기도를 올리며 통곡으로 하소연하였다. 그날 밤 과부 꿈에 한 신이 나타나더니, “이미 검은 호랑이(黑虎)에게 명령을 내렸다.”고 과부를 위로하였다. 며칠이 안 되어, 목재상은 목재를 사들이려 산에 들어갔다. 그런데, 울창한 수풀 속에서 갑자기 검은 호랑이가 나타나더니, 목재상에 목을 물어뜯어 가지고 사라졌다.

 

주1 )조현단(趙玄壇): 일명 조공원수(趙公元帥)라고도 일컫는데, 도교(道敎)에서 재물을 관장하는 신(財神). 형상은 검은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이 나고, 머리에는 쇠로 만든 모자(鐵冠)를 썼으며, 손에는 쇠로 만든 채찍을 들고, 검은 호랑이(黑虎)에 올라탄 모습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흑호현단(黑虎玄壇)’으로 부르기도 함. ()은 조()씨고 이름은 공명(公明)인데, ()나라 때 종남산(終南山: 섬서성 西安市 남쪽에 있는 산으로 南山, 太一山, 周南山 등으로도 불림. 도교에 유명한 신선인 려동빈(呂洞賓), 류해섬(劉海蟾) 등이 수도한 곳으로 널리 알려짐)에서 득도(得道)하였다고 전해지는데, 도교에서는 정일현단원수(正一玄壇元帥)로 받들어 모심. 천둥과 번개를 거느리고 질병과 재난을 제거할 수 있으며, 공평무사한 정도(正道)를 시행하고, 재물을 구하는 대로 얻게 해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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