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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不可錄) 음욕 패가망신하는 천벌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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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嚴武)는 어렸을 적부터 한 군관(軍官)과 이웃하고 살았다. 그는 군관에 딸이 예쁜 걸 보고, 온갖 계략을 동원하여 그 딸을 꾀어낸 뒤, 데리고 도망가 버렸다. 군관은 궁궐에 나아가 진정서를 바쳤고, 마침내 황제가 엄무를 잡아들이라는 조서(詔書)를 내렸다. 이 사실을 안 엄무는 자기 죄가 두려워, 그 딸을 목 졸라 죽인 뒤, 흔적을 감쪽같이 없애버렸다. 그 뒤 그는 파촉(巴蜀) 지방에 숨어 지내면서 병을 얻었는데, 그 녀자가 나타나 자기 목숨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았다.
“소녀가 비록 정숙한 행실을 잃기는 하였지만, 그대에게 잘못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대는 나를 살해했으니, 참으로 잔인한 사람입니다. 소녀가 상제(上帝)께 이미 하소연하여, 과보(果報)에 기일이 내일로 정해졌습니다.”
그러더니 엄무는 정말 이튿날 새벽 무렵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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