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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 1. (1) 근본청정계 根本淸淨戒

새 책 소개. 부처님 마지막 가르침 유교경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3. 1. 15. 00:14

본문

經曰:

汝等比丘, 於我滅後, 當尊重珍敬波羅提木叉, 如闇遇明, 貧人得寶. 當知此則是汝太師; 若我住世, 無異此也.

?비구 여러분은 내가 열반한 뒤에는 마땅히 파라제목차(계율)를 보배처럼 애지중지하고, 마치 어둠 속에서 불빛을 만난 듯이, 또는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은 듯이, 진귀하게 존중하고 공경하십시오. 이 계율이 바로 여러분에 위대한 스승인 줄 알아야 합니다. 설령 내가 세상에 더 오래 머문(산)다고 해도, 계율 스승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論曰:

1. (1) 삿된 악업을 다스리는 공덕을 닦아 모으는 수집대치사업공덕修集對治邪業功德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이 경에서 매번?비구比丘?를 일컬음은, 세속번뇌에서 멀리 떠나는 수행자 모습(遠離相)을 표시하고, 마하연(대승) 방편도方便道가 이승二乘과 공통하며, 사부대중(四衆) 모두 또한 비구와 마찬가지로 멀리 떠나는 수행(遠離行)을 함께 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2)?於我滅後?는,?유교遺敎?를 뜻하고, 법이 다 소멸하지는 않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소멸하지 않는 법이 청정법신으로서 항상 세간에 궁극 제도방편이 되므로,?當尊重珍敬波羅提木叉?라고 합니다.

3) 이 파라제목차波羅提木叉는 또한 비니毘尼인데, 법에 순응하여 온갖 행실을 조복調伏하는 뜻입니다. 여래는 법신이 불멸하며, 자체 해탈로서 파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설하니, 이 법신에 의하여 두 업장을 제도할 수 있습니다.

① 하나는?如暗遇明?으로, 소경이 눈 뜬 것처럼 번뇌암흑장애(煩惱暗障)를 제거할 수 있고;

② 다른 하나는?貧人得寶?로, 재화보배를 만족시킴인데, 선근이 하나도 없이 텅 빈 장애(空無善根障: 공무선근장)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근본청정계根本淸淨戒입니다.

【절요?비구?는 세 가지 뜻을 머금습니다. 첫째?악마가 두려워 떪(怖魔)?, 둘째?빌어먹는 선비(乞士)?, 셋째?악을 쳐부숨(破惡)?입니다.《기신론》에 따르면, 마하연摩訶衍은?대승大乘?으로 옮기는데, 곧 바탕(體)과 모습(相)과 쓰임(用)을 포괄합니다. 파라제목차는?가지가지 해탈(別別解脫)?또는?곳곳마다 해탈(處處解脫)?로 옮깁니다. 몸과 입으로 짓는 7가지 잘못과 5편篇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므로 앞 이름이 붙었고, 계율 본체를 온전히 지키면 성인 과위聖果를 얻을 수 있으므로 뒤 이름이 붙었습니다. 부처님이 세상에 머무실 때는 늘 편취篇聚 계율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일깨우므로, 이 법이 존재하면 여래가 존재하는 것이고, 청정법신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보주】?법이 다 사라지지는 않는다(不盡滅法)?고 함은, 부처님이 열반하면 법도 사라지는데, 계율이 존재하여 법이 다 사라지지는 않으니, 다 사라지지는 않는 계율의 법이 있어 곧 여래 법신이 항상 중생을 제도하시는 것입니다.

【강의】편취篇聚란 비구ㆍ비구니 구족계를 분류하는 항목 명칭으로, 편문篇門과 취문聚門으로 나뉩니다. 그 행위로 생긴 결과와,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지(급요急要) 정도에 따라 5편 6취ㆍ7취로 구별합니다. 먼저 5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파라이波羅夷죄:?단두斷頭?의 뜻. 머리를 끊으면 다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이 죄를 저지르면 더 이상 비구가 아닌, 가장 중대한 죄. 비구는 4계, 비구니는 8계가 있음.

② 승잔僧殘죄: 범어로 승가파시사僧伽婆尸沙인데, 전반은 음역音譯, 후반은 의역意譯함. 이 죄를 저지르면 거의 다 죽어 겨우 목숨만 붙어 있다는 뜻에서?殘?이라 함. 승가대중에 참회해야 가까스로 남은 목숨을 살릴 수 있음. 비구는 13계, 비구니는 17계가 있음.

③ 파일제죄波逸提罪: 지옥에 떨어지는?타墮?의 뜻. 사타捨墮와 사捨로 나뉘는데, 비구는 120계, 비구니는 208계가 있음.

④ 제사니죄提捨尼罪: 파라제제사波羅提提舍의 준말. 다른 비구한테 참회하면 죄가 사라지므로?향피회向彼悔?라는 뜻임. 비구는 4계, 비구니는 8계가 있음.

⑤ 돌길라突吉羅죄: 가장 가벼운데,?나쁜 짓(惡作)?이란 뜻. 비구ㆍ비구니 모두 109계인데, 2부정不定과 100중학衆學과 7멸쟁滅諍을 합친 것임.

위에 든 5편 가운데 둘째 승잔 다음에 투란차偸蘭遮죄를 하나 덧보태면 6취가 되는데, 투란차는?착한 길을 크게 가로막는다?는 대장선도大障善道의 뜻으로, 파라이波羅夷죄와 승잔僧殘죄 둘을 저질렀으나 성취하지 못한 미수범입니다. 다시 이 6취에서 마지막 가장 가벼운 돌길라突吉羅죄를 신업身業인 나쁜 짓(惡作)과 구업口業인 나쁜 말(惡說)로 나누어, 제6 돌길라突吉羅와 제7 악설惡說로 부르면 7취가 됩니다.

【해설】?비구?는?기근 제거(除饉)?라는 뜻이니, 곧 복전福田을 일컫습니다. 또 세 가지 뜻을 머금는데, 첫째?악마가 두려워 떪(怖魔)?, 둘째?빌어먹는 선비(乞士)?, 셋째?악을 쳐부숨(破惡)?입니다.

물론 부처님 마지막 유교는 일체 사부대중 전체를 공통으로 훈계하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도 경전 도처에서 오직?비구?만을 거명하심은 또한 세 뜻이 있습니다.

첫째, 멀리 떠나는 모습을 보이고,

둘째, 대승 방편도가 성문․연각 이승과 공통임을 보이며,

셋째, 비구가 사부대중 우두머리에 있으므로 우두머리를 들어 사부대중 전부를 망라하고, 또한 모두 다 멀리 떠나는 수행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열반 후?라 말한 것은 바로?유교遺敎?임을 나타냅니다.

파라제목차는?해탈을 보전(보장)함?또는?가지가지 해탈??곳곳마다 해탈?이란 뜻이니, 이는 곧 다 소멸하지 않는 법입니다. 이 법신에 의지해 두 가지 장애를 건널 수 있습니다. 첫째 번뇌 암흑 장애를 건너므로, 어둠 속에 빛을 만난 듯하다고 비유했습니다. 둘째 텅 비어 착한 뿌리(善根)가 전혀 없는 장애를 건너므로, 가난한 자가 보배를 얻은 듯하다고 비유했습니다.

부처님이 계실 때는 부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는 계율을 스승으로 모십니다. 계율을 지닐 수 없으면, 설사 부처님과 한 전당 안에 있더라도, 오히려 만리나 떨어진 격입니다. 반면 진실로 계율을 지닐 수 있다면, 설사 백대 이후라도 실로 한 시대와 다름없습니다. 부처님 금구성언金口聖言이 이러하거늘, 어찌하여 이 가르침을 버리고 달리 구하려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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