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曰:
汝等比丘! 當知多欲之人, 多求利故, 苦惱亦多; 少欲之人, 無求無欲, 則無此患. 直爾少欲, 尚應修集, 何況少欲能生諸功德? 少欲之人, 則無諂曲以求人意, 亦復不爲諸根所牽. 行少欲者, 心則坦然, 無所憂畏, 觸事有餘, 常無不足; 有少欲者, 則有涅槃, 是名少欲.
?비구 여러분! 마땅히 아십시오. 욕심 많은 사람은 이익을 많이 구하는 탓에 괴로움과 번뇌도 또한 많으며, 욕심 적은 사람은 구함이 없고 욕망이 없으므로 그러한 근심걱정도 없습니다. 욕심 적음 그 자체만도 오히려 닦고 익혀야 마땅하거늘, 하물며 욕심이 적으면 온갖 공덕이 생겨나지 않습니까?
욕심이 적은 사람은 남의 환심을 사고 비위를 맞추려고 굽실거리거나 아첨하는 법이 없으며, 또한 여러 감각기관에 휘둘리거나 끌려 다니는 일도 없습니다. 욕심을 적게 부리는 사람은 마음이 끌끌하고 거리낌 없어, 근심걱정이나 두려움이 없고 일을 처리함에 넉넉함이 있으며, 항상 만족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욕심이 적은 수행자는 열반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적은 욕심(少欲)입니다.?
論曰:
1. 구함이 없는 공덕無求功德
이 단락에서는, 첫째로 대인이 욕구 없음을 성취한 공덕(第一大人成就無求功德)을 설하는데, 다욕의 허물(多欲過)을 알아차리라(知覺)고 일깨웁니다. 여기서 말하는 알아차림(知覺)은 다섯 가지 모습(五種相)으로 나타납니다.
(1)?汝等比丘, 當知多欲之人, 多求利故, 苦惱亦多?는 장애를 알아차리는 모습(知覺障相)으로, 다욕多欲의 번뇌장煩惱障ㆍ다구多求의 업장業障ㆍ고뇌도 많은(苦惱亦多) 보장報障 등 세 가지 장애(障)를 뜻하는데, 이들이 쉬지 않고 순환(迴轉不息)함을 나타냅니다.
(2)?少欲之人, 無求無欲, 則無此患?은 다스림을 알아차리는 모습(知覺治相)으로, 세 가지 망상을 멀리함을 성취한다(成就遠離三種妄想)는 뜻입니다.
【절요】구함이 없으므로(無求) 업장이 없고, 욕심이 없으므로(無欲) 미혹이 없으며, 근심이 없으므로(無患) 고뇌가 없습니다.
(3)?直爾少欲, 尙應修集, 何況少欲能生諸功德?은, 원인과 결과가 모여 일어남을 알아차리는 모습(知覺因果集起相)입니다. 욕심이 적으면 근심이 없으므로 마땅히 닦고 익혀야 하리로되, 하물며 소욕少欲이 온갖 공덕을 낳고 거룩하고 착한 법을 수없이 성취하는 수행인데, 어찌 닦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뜻입니다.
【절요】단지 욕심이 적더라도(直爾少欲) 이미 마음 평안을 얻거늘, 하물며 적은 욕심으로 말미암아 성과聖果를 얻는다면, 누가 이러한 이익을 듣고서도 닦아 익히지 않겠습니까? 저기 눈멀고 지혜 없이 불초한 자들이 아니라면!
【보주】여기서 直은?다만(但)’이란 뜻입니다. 단지 적은 욕심만으로는 특별한 공덕이 없는데도, 이미 마음이 평안한 이익을 얻습니다. 마음 평안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욕심이 적으면 마음이 탐내 구하지 않으므로 평안하고, 둘째는 욕심이 적으면 마음에 근심과 두려움이 없으므로 평안합니다.
(4)?少欲之人, 則無諂曲以求人意, 亦復不爲諸根所牽?은, 어떠한 장애도 없는 필경을 알아차리는 모습(知覺無諸障畢竟相)으로, 세 가지 장애가 모두 다함(三障畢竟)을 뜻합니다. 아첨과 굽실거림(諂曲)이 없으면 미혹장애(惑障)가 없고, 남 눈치 봄(求人意)이 없으면 업장業障이 없으며, 육근에 끌리지 않으면 고뇌장애(苦障)가 없습니다. 눈(眼根)이 빛을 받아들이도록 사람을 끌거나, 몸(身根)이 감촉을 받아들이도록 사람을 끌기까지, 모두 자유롭지 못하도록 얽매므로 커다란 고통이 됩니다.
【보주】세상에 어깨를 옹송그리고 아양 부려 웃거나(脅肩諂笑) 하녀처럼 무릎으로 기고 머슴처럼 낯빛을 꾸며(婢膝奴顔) 남들 비위를 맞추려 드는 것은, 부귀영달을 이루려는 욕망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에 욕망이 없으면, 남한테 무얼 구하겠습니까?
【강의】개새끼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거나, 기생이 알랑알랑 아양 떠는 것이나, 모두 다 같은 짓입니다. 한문 성어成語에“포용해 크고, 욕심 없으면 굳세다.(有容乃大, 無欲則剛.)?는 명언이 있습니다.
(5)?行少欲者, 心則坦然, 無所憂畏, 觸事有餘, 常無不足, 有少欲者, 則有涅槃, 是名少欲.?은, 결과 성취를 알아차리는 모습(知覺果成就相)으로, 반야 등 세 공덕의 결과가 성취함을 뜻합니다. 허심탄회虛心坦懷하면 법신法身을 성취하고, 근심과 두려움이 없으면 반야를 성취하며, 일에 부닥침에 늘 넉넉하면 해탈을 성취합니다. 이 세 공덕을 두루 갖추면 대열반이니, 소욕少欲이 원인이 되고 열반이 결과입니다.
【절요】허심탄회虛心坦懷함은 아첨을 떠남이고, 근심과 두려움이 없음은 남한테 구하지 않음입니다. 또 일에 부닥침에 늘 넉넉함이란, 누움에 침상이 넓음을 느끼고, 덮음에 이불 한 장이 따뜻함을 느끼며, 먹음에 한 끼 밥이 배부름을 느끼고, 앉음에 무릎 겨우 펴도 평안함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게 넉넉한 까닭에, 언제나 만족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이미 마음에 다른 생각이 없으면, 열반은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릅니다.
二. 3. (3) 업장대치 業障對治 (0) | 2023.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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