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문跋文에 가름하여 -
기축년己丑年 입춘(立春: 2009. 2. 5. 수)날《유불선儒佛仙 인생관人生觀》 마지막 편집교정 마치고, 이튿날 아침 정좌靜坐할 때 문득 뜻밖에 시상詩想이 내려와 적어두었습니다. 문득 이 시를 발문跋文에 가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책 끄트머리에 갖다 붙입니다. 글 쓰고 교정하느라 독수리타법으로 컴퓨터 타자를 하면서, 요 몇 년 사이 제 색신色身이 파싹 아 버린 덧없음(無常)을 실감하면서 말입니다.
쉰 살 묵으니
쉰 살 묵으니 쉰 사람 되었나?
눈도 쉬고 귀도 쉬고 다리도 쉬고
뼈마디마다 쉬고 오장육부도 쉬고
온 몸 힘줄도 쉬어 풀어지고
아, 불마저 쉬어 밭는고야!
며칠 묵지 않고 묵히면
공기에 오래 쉰 탓일까
밥도 곰팡 나고 쉬어 풀어지거늘
사람 몸도 쉰 살이나 묵었으니
세상에 오래도 쉬었구나
어이 쉬지 않고 배기리?
밥은 쉬면 단술이라도 끓여 묵지
사람 쉬면 어따 쓸까?
하늘 뜻 알아야 지천명知天命이지
아뿔싸! 반갑잖은 오십견五十肩만 기다릴세.
쉰 살 묵으니 쉰 사람 되는고야
사랑도 쉬고 미움도 쉬고
일도 쉬고 참결(眞理)마저 쉴까?
한 마음 몽땅 내려놓고
하릴없이(無爲) 저절로(自然)
길(道)과 클(德)에 쉬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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