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오선사어록(徹悟禪師語錄) 서문
철오선사어록은 진실로 정토종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일깨우신 법문이다. 만약 우익(嶺益) 노인(老人)보다 앞에 있었더라면, 결정코 『정토십요(淨土十要)』에 선정되어 수록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법안(法眼)을 지닌 자라면, 과연 누가 이 책을 파묻혀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고 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한 까닭에 전이암 거사가 가경 24년(1819)에 중요한 핵심 내용만 발췌 요약하여 ‘철오선사유고(徹悟禪師遺稿)’라는 이름으로 남쪽에서 간행하여 유포시켰다.
그 뒤 동치[同治: 청나라 목종(穆宗)의 연호] 7년(戊辰: 1868)에 항주(杭州)에서 새로이 출판[重刻]하였고, 동치 10년(辛未: 1671)에는 양인산(楊仁山) 거사가 또 다시 약간 삭제 편집하면서 이름도 ‘철오선사어록’으로 바꾸어 금릉(金陵)에서 출판하였다.
그리고 광서[光緖: 청나라 마지막 황제 덕종(德宗)의 연호] 16년(庚寅: 1890) 양주(楊州)의 관통(貫通) 화상(和尙)이 『정토십요』를 출판하면서, 양인산의 판본에 따라 철오선사어록을 정토십요의 뒤에 부록으로 실어 간행하였다.
이제 정토십요의 원문을 다시 출판함에 이르러, 특별히 철오선사어록을 십요의 열 번째 뒤에 부록으로 함께 싣는다.
내용은 여전히 양인산의 판본에 의하되, 다만 전이암의 서문을 앞에 실음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 책의 출판 내력을 상세히 알도록 그 근거를 밝히고자 한다.
특별히 원하는 바는, 이 어록을 보거나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함께 정토종의 법계(法界)에 깊이 진입하고 곧장 상품(上品) 련화대(蓮花臺)에 올라, 철오 노인의 한평생 대자대비심을 헛되이 저버리지 말자는 바람뿐이다.
민국(民國) 19년(1930) 경오년(庚午年) 한겨울[仲冬]
석인광(釋印光) 삼가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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