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1. 『인광대사가언록』은 대사께서 주로 불자들에게 서신으로 개별 설법한 글이 많고, 그 밖에 서문이나 잡지에 발표한 글들을 함께 모아, 그 가운데 중요한 핵심 내용만 발췌하여 분류 편집한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의 형식 체계와 문맥 전개가 전문 집필한 저술만큼 아주 통일되지는 못한 게 사실이고, 더러 겹치는 내용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사께서 사실상 편집을 감수(監修)하셨고, 편집 체계도 큰 흐름은 일관하고 있으며, 겹치는 내용은 반복할 만한 필요와 가치가 충분한 중요 법문이므로, 독자 여러분께서는 싫증내거나 따분하게 여기지 마시고 정독(精讀)해 주십시오.
길이란 반복해서 다님으로써 비로소 생겨나고 크게 뚫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도(道)와 진리도 반복(反復)이 중요한 본질 속성입니다. 이는 불법(佛法)뿐만 아니라, 노자(老子)나 주역(周易) 등 모든 성인의 경전에서 한결같이 강조하고 중시하는 내용입니다. 공자도 “배우고 때때로 (반복하여) 익히는[學而時習之]” 수행 공부를 『논어(論語)』의 맨 첫머리에 말씀하셨습니다.
2. 본 번역은 『가언록』을 되도록 충실히 옮기고자 하였으나, 2년여에 걸친 연재와 번역 기간의 장기화에 따라, 새로운 정리 과정에서 부득이 아주 약간의 순서 변동과 생략 부분(전체의 1%가량)이 생겼습니다. 표제어도 일부분 요즘 우리 감각에 맞게 바꾸어 달았습니다. 그러나 대사의 법문 내용은 감히 손대거나 바꾸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부록의 맨 마지막 글 ‘양기의 등잔은 천추를 밝히고…’와 대사의 약전(略傳) 한 편, 그리고 맨 앞의 양계초 선생의 송축문은 『가언록』이 아닌 「인광대사문초삼편(印光大師文鈔三編)」의 내용으로, 대사의 행적을 소개하기 위해 특별히 옮겨 실었습니다.
3. 번역 문투는 편지 설법이 주종을 이루는 사실을 참작하여, 대사께서 불자들에게 친근하고 간절하게 당부하는 반높임의 ‘하소’ 체로 통일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설고 어색할지라도, 대사의 법문 내용이나 도덕 인격에 그런 대로 어울릴 것 같은 생각에서입니다.
4. 유(儒)·불(佛)·선(仙)이 근본 뿌리는 하나라는 역대 고승 대덕들과 대사의 사상에 적극 공감·동조하는 의미에서, 내용상 유교나 도가[老子]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아는 범위 안에서 참고로 약간의 보충 해설이나 주해를 덧붙여 보았습니다.
5. 각주(脚註)는 독자들의 참고 편의를 위해, 중요한 교리나 용어에 관하여 약간의 해설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 내용은 주로 1934년 상해불학서국(上海佛學書局)에서 편집 출판하고, 1986년 절강고적출판사(浙江古籍出版社)에서 영인 출판한 『실용불학사전(實用佛學辭典)』을 참고하였습니다. 그밖에 『사해(辭海: 上海辭書出版社, 1979년 縮印本)』와 『실용대자전(實用大字典: 中華書局, 1982년)』도 적지 않게 참고가 되었습니다. 재판 교정 시에는 대만(臺灣) 불광산출판사(佛光山出版社)에서 발행한 불광대사전(佛光大辭典)의 전자본(電子本)을 활용해 보충 손질하였습니다.
<차례> (0) | 2023.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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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언록(嘉言錄)』 중판(重版) 서문 (1) | 2023.01.05 |
인광 약력 (0) | 2023.01.05 |
한글판 서문 (1) | 2023.01.05 |
인광 약력 (0) | 2023.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