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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광대사가언록. 극락왕생에 요긴한 나침반(경전)들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2. 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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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몽동어록(夢東語錄), 전이암(錢伊庵) 거사가 몽동 선사의 유고집 가운데서 정토 법문을 주로 설한 문장들을 뽑아 편집한 책이오.(흔히 철오선사어록(徹悟禪師語錄)으로 불림) 이 책은 문구와 이치가 정밀하고 미묘하여, 우익 대사와 성암(省庵) 대사 이후 최고 제일의 저작으로 손꼽히오.

몽동 선사는 진실로 생사를 위해 보리심을 발하고, 깊은 믿음과 발원으로 부처님 명호를 지송하라[眞爲生死 發菩提心 以深信願, 持佛名號.].”고 말씀하셨소.  16글자는 염불 법문의 큰 강령이오. 이 구절의 가르침은 몹시 정밀하고 간절하므로, 새겨 읽고 깊이 음미하시오. 몽동 어록은 전부가 문자로나 사리로나 모두 주도면밀하여, 정토 법문의 지남철이라고 할 만하오.

그리고 나아가 우익 대사의 아미타경요해도 실로 천고에 둘도 없을 훌륭한 지도서라오. 이 두 책만 죽을 마음으로 믿고 따른다면, 다른 일체의 경전은 연구할 겨를이 없어도 괜찮소. 다만 늘상 정토삼부경과 정토십요를 열람하면서, 부처님과 조사들의 성실한 말씀을 믿고 따르시오. 정말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발원으로, 공경과 정성을 다해 부처님 명호를 지송하시오.

비록 어두운 방 한구석에라도 부처님과 하늘을 직접 대면하는 듯, 극기복례하고 홀로 있음을 신중히 조심[愼獨]하시오. 행여라도 근래의 통달한 사람들처럼, 거리낌 없고 구속 없이 제멋대로 굴지는 마시오. 그러면 내 비록 생사 굴레를 못 벗어난 범부 중생이지만, 틀림없이 사바 고해를 하직하고 연지해회(蓮池海會)에 참석하여 아미타불 제자가 되리라고, 감히 확실하게 보증하겠소.

이상의 책들로 정토 법문에 관한 모든 내용을 두루 알 수 있고, 설령 뭇 경전을 다 펼쳐 보지 않아도, 전혀 부족할 게 없소. 가령 정토 법문을 모른다면, 설사 대장경을 깊숙이 통달하고, 자기 마음을 철저히 깨닫는다고 할지라도, 생사고해를 얼마나 오랜 겁이 지나야 해탈할지 기약할 수도 없소. 정토 법문은 아가타약(阿伽陀藥: 善治. 모든 병을 잘 고치는 약)처럼 온갖 병을 다 고칠 수 있소. 이를 모르면 얼마나 애석하고 비통하겠소? 그런데 알고도 수행하지 않거나, 또는 수행하더라도 마음과 뜻을 오롯이 집중하지 않는다면, 더군다나 얼마나 애석하고 비통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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