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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음 금지를 권청(勸請)하는 10수칙(守則)

불가록(不可錄) 음욕 가라앉히는 사유 관찰

by 明鏡止水 淵靜老人 2022. 11. 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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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녀(處女)

처녀는 어찌 감히 욕보일 수 있나?

한평생 명예와 정절이 달린 걸.

모든 친족에 체면이 다 망가지고,

맺힌 원한 결코 풀리지 않으리.

설사 결혼이야 눈 가리고 한다지만,

마음속 숨긴 수치 편안할 리 있겠나?

태산 같은 원망, 골수에 사무치는 통한(痛恨),

천추(千秋)에 씻기지 못할 흠으로 얼룩지리.

 

2. 과부(孀婦)

사람이 누군들 부부 해로하고 싶지 않을꼬?

가련(可憐)타 홀로 빈 방 지키는 과부.

향긋한 연못가 두 원앙 흩어지니,

앞으로 함께 날을 희망 끊겼네.

죽은 이야 별다른 소원 없이,

미망인이 자기 위해 광명 보태기만 바라지.

잔꾀로 속이고 권세로 눌러 미친 짓 하면,

끝내 원한만 맺고 죄업만 크게 지으리.

 

3. 하녀(婢女)

녀자는 모두 자기 자리 얻길 기대하고,

정절 지키며 시집가길 고대하는 법.

단지 가난하고 곤궁해 서로 못 만나니,

골육 친족에 정은 물속처럼 깊기만 하네.

그저 뜰아래 풀처럼 여기지 말고,

돗자리 위에 술잔 욕심 이제 그만 멈추게.

옛 집안 대들보 백년을 지키기 어렵나니,

단지 후손들이 못날까 두려워하게나.

 

4. 머슴(하인)에 아내(僕婦)

머슴에 아내가 비록 비천한 신분이지만,

수줍고 부끄러워하기는 남과 매한가지.

가두고 강압하면 어쩔 수 없이 당하니,

그 죄악은 보통 간음보다 훨씬 크고 무겁네.

그들도 분명히 결혼한 부부이니,

내 마땅히 집안 기풍 엄숙히 지켜야 하네.

예로부터 의로운 머슴 특별한 공 세움은,

모두 주인 은혜에 감격한 보답일세.

 

5. 유모(乳母)

그녀가 나를 위해 자식을 키우는데,

내 어찌 자식 인연으로 간음한단 말인가?

인생 말년에 금슬이 화합하지 못함은,

다만 집안 가난해 지내기 어려운 탓일세.

하물며 그녀 랑군(郞君)이 집에서 기다리며,

아내가 정절 지키기를 얼마나 바랄까?

범하면 수치스럽고 원통한 한은 어찌할꼬?

일찌감치 색욕 좀 초탈(超脫)하게나!

 

6. 가난한 아낙(貧婦)

가난하고 곤궁해 모욕을 달게 참는 마음,

어진이여 모름지기 온전히 지켜 주게.

남 급한 틈에 재물을 미끼로 간음하면,

지은 죄업 종신토록 결코 작지 않으리.

가난과 부유는 본디 고정되지 않은 법,

재산 모였다 흩어짐은 연기와 같다네.

어느 누가 자손에 현명을 돈으로 산당가?

나중에 후손 가난 면하기 어려울 걸세.

 

7. 녀자 수행인(姑尼: 비구니수녀 등)

이미 세상을 벗어나 수행하는 이를,

어떻게 꾀고 희롱할 수 있단 말인가?

불교 문중 청정한 기풍은 아랑곳없이,

계률(戒律)을 파괴하고 명예를 훼손할쏜가?

신명께서 번개처럼 두 눈 부릅뜨고,

사방에서 틈을 보아 서로 나서리.

관가 형벌과 저승 과보 가볍지 않으리니,

정말로 지옥 불길에 떨어지고 말리라.

 

8. 창녀 기생(娼妓)

유흥가 운집한 창녀와 기생들,

문가에 기대어 온갖 교태로 유혹하나니.

군자는 자신과 집안 애지중지하기를,

모름지기 보옥(寶玉) 간직하듯 두려워하는 법.

저들이야 주인 없이 스스로 떨어지는 꽃,

나만 결국 흰 보옥에 흠집 내고 말 걸.

재산만 날리고 인생까지 망치며,

독한 질병 감염되면 재앙은 더욱 크리.

9. (姬妾: 소실내연에 처)

첩은 본디 아들 대를 이으려 얻었는데,

어찌 앳된 녀자를 여럿씩 거느린담?

해골 위에 분 바르고 화장해 봤자,

결국 한 바탕 헛된 봄날 꿈인 것을.

부자 늙은이 젊은 첩들 거느릴 때면,

조강지처(糟糠之妻)는 안방서 홀로 쓸쓸하리.

수시로 풍악 울리며 음욕을 부리지만,

심성과 목숨 걸린 참 중요함은 아시는지?

 

10. 남색(男色: 鷄姦. 남자끼리 동성련애)

남자와 녀자에 집안 지위 엄정하거늘,

어찌 천지음양이 뒤바뀔 수 있당가?

그는 청렴결백 더럽혀 수치스럽고,

자신도 명예음덕 몽땅 잃어버리지.

재산 랑비(浪費)는 어떻게 헤아리며,

인생 망침은 어떻게 감당하리?

그대여 고개 돌려 자식과 사위 좀 보시게,

죄악에 과보는 틀림없이 분명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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