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밝힌 12해악은, 모두 사음을 경계하는 격언(格言)과 인과응보 실록에 나오고, 또 지금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일들이다. 우리 동지(同志)들은 미리 사음에 해악과 과보를 분명히 인식하여, 유혹과 충동이 들이닥칠 때 흐리멍덩하게 미혹되지 말길 바란다.
옛 현인들은 이 녀색(음욕)에 관문을 잘 참아야 하고, 단단히 참아야 하고, 아주 단단히 참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옛말에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전하는데, 음욕도 바로 그러하다. 옮긴이) 또 늘상 병들었을 때나 죽을 날을 생각하면, 사(邪)된 욕정이 사라진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향 한 가지 사르고 한 시간씩 정좌(靜坐: 참선․명상)하여, 원숭이 같은 마음과 야생마 같은 뜻(심원의마心猿意馬)을 점차 조복(調伏)시키라고 훈계하셨다.
이러한 세 가지 교훈 말씀을 따르고, 또 앞에 12해악을 날마다 보고 수시로 생각하면, 사음을 끊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당고(唐皐)、라륜(羅倫)、사천(謝遷)、왕화(王華) 등이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한 원인은, 모두 단지 바람나 찾아 든 녀자를 애써 물리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병충(趙秉忠)、주선(周旋)、붕경(馮京)이 존귀하게 영달한 까닭은, 단지 그들 아버지가 (범할 수 있었던) 사음을 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순간 의지와 결정이 초래하는 화복(禍福)과 상벌에 인과응보가 지극히 막대하지 않은가?
여기 ?태상감응편?에 “다른 사람에 예쁜 녀자”에는, 하녀나 머슴에 아내도 당연히 포함한다. 예전에 문창제군(文昌帝君)께서 새로이 내려 보내신 ?음즐(질)문(陰騭文)?에도 분명히 나와 있다.
“자기 하녀나 그만 둔 머슴을 간음해도, 모두 반드시 처벌하는 (하늘) 법률을 시행한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 생명이므로, 신분에 귀천을 막론하고 간음해서는 안 된다. 착한 사람(善人)은 종신토록 두 녀색을 가지지 않는 법이다.” (명실상부한 일부일처주의!)
녀자를 대할 때, 나이 든 분은 어머니처럼 보고, 손위 녀자는 누나처럼 여기며, 손아래 녀자는 여동생처럼 보고, 어린 소녀는 딸처럼 여긴다. 녀자가 제 발로 찾아와 그대 품에 안긴다고 할지라도, 끝내 힘껏 물리쳐야 한다. 사음을 멀리하는 다음 10가지 방법을 확고부동하게 지켜라.
1. 마음 바탕을 맑게 한다. (淸心地)
2. 규범과 법도를 지킨다. (守規矩)
3. 천지신명을 경외한다. (敬天神)
4. 정신을 함양한다. (養精神)
5. 사음을 눈으로 보지 않는다. (勿目看)
6. 음담패설을 말하지 않는다. (戒談穢)
7. 음란한 서적이나 그림은 불태운다. (燒淫書)
8. 방안 일(성교)을 줄인다. (省房事)
9. 늦게 일어나지 않는다. (勿晩起)
10. 함께 지키도록 널리 권장한다. (勸共戒)
옛 사람들은 사음을 끊겠다는 서원(誓願) 서식을 인쇄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나눠주며 권장했다. 거기에 보면, 각자 한 장씩 가지고 가서 열 사람씩 권장하여, 서원서에 서명 날인하고 천지신명(부처님、하느님)께 불살라 올리며, 함께 사음을 끊겠다고 발원했다. 이 방법이 가장 좋겠다. 서원서식(뒤에 나옴)은 쉽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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