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필기본》에 보면,?10년 안에 왕생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나이가 많은 사람은 괜찮겠지만, 나이가 적은 사람은 10년 안에 왕생하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답변】만약 성불하면 바로 죽어야 한다면, 아예 성불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요. 여기서 왕생한다는 뜻은, 성불하면 어느 때에 인간세상을 떠나고자 하더라도 모두 가능하며, 오직 당신이 원력에 따라 결정한다는 말입니다.
【질문】아주 많은 개시開示 법문이나 어록에서 서방극락세계 왕생을 말씀하시는데,《필기본》에서 말하는?삼신불三身佛 증득?도 왕생과 같은 뜻입니까?
【답변】자성미타自性彌陀와 유심정토唯心淨土를 알려면《아미타경》에서 말하는 이레 동안 일심불란을 이루어야 합니다. 일심불란으로 념불하면 일념 일념이 곧 부처이니, 망상을 빌리지(가탁하지) 않고도, 진여진리를 구하지 않아도, 아미타불께서 바로 앞에 나타나셔서 극락에 이르게 됩니다. 삼신불이 없다면, 어떻게 아미타불과 평등할 수 있겠습니까? 먼저 왕생을 구하면, 저절로 삼신을 증득하게 됩니다.
【질문】어째서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부처님께 공양 올립니까?
【답변】《법화경》에 보면 용녀龍女가 신구의 청정한 공양으로 무구無垢국토에 가서 성불합니다. 당신이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공양 올려 부처님께 드리면, 나(我)가 없어지고 아상我相이 없어져 바로 때가 없어집니다.(무구無垢) 때가 없어지면 모두 대장부 상호가 원만해져, 바로 부처님이 부처님께 올리게 되니, 스스로 자기를 범부라고 폄하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자기를 범부라고 말하면, 당신은 신구의身口意를 공양 올리지 않은 겁니다. 당신이 정말 공양 올린다면 이내 아상이 없어지고, 나(我)가 없이 무아지경에서 염불하면, 그것이 바로 때 없이(무구無垢)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입니다.
【질문】 최근에 저는 줄곧 제 귓속에서 당신이 염송하는 오음념불 소리를 듣는데,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답변】맞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제가 염불하는) 이 소리를 듣게 되는데, 나중에는 천천히 자기 음성을 듣게 됩니다. 자기 염불 소리를 끊임없이 듣게 되면서, 망상도 일으키지 않고 집착도 하지 않아야, 비로소 (《수릉엄경》에서 말하는 25 원통 가운데 대세지보살이 수행한) 이근원통耳根圓通이며, 또한 일심불란 염불이 됩니다.
【질문】《무량수경》에 보면, 상중하 세 부류 왕생자 모두 부처님께서 접인接引하신다고 설하고, 자기 삼신불을 증득한다는 말씀은 없는데, 도대체 우리는 왕생하는 겁니까? 자기 삼신불을 증득하는 겁니까?
【답변】부처님께서 오셔서 저희를 접인하시도록 (발원) 요청하여, 극락세계에 이르러 스스로 삼신을 증득하게 되면, 아미타부처님과 평등하니 모두 32상을 갖추고, 화신化身이 되돌아와 자기 육신이 변한 응신應身을 접인하면서 (주변에 있는) 중생들이 (그 모습을) 보고 환희심을 내도록 하는 겁니다. 일반보편으로 모두 먼저 부처님을 뵙고서 주변에 대중들한테?나는 부처님을 뵈었다.?고 말하는데, 이는 이미 왕생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임종 시에 갈 때가 온 줄 알아야, 비로소 삶과 죽음에 자유자재로(生死自在) 됩니다.
【질문】《필기본》에 보면, 탁자나 의자 같은 게 모두 염불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염불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답변】당신에 제1념에 탁자나 의자 같은 염두가 일면, 이는 탁자나 의자가 염불하지 않는 것이지만, 제1념에?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일으키면, 곧 탁자나 의자가 염불합니다. 천둥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1념이?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면, 이내 일념 일념이 모두 부처님이 되며, 이미 일심으로 염불하는 겁니다.
【질문】어째서 왕생을 구하지 않고, 삼신불을 보아야 합니까?
【답변】신구의身口意를 공양 올려 부처님께 드리면, 나(我)가 없어지고, 자기 삼신이 와서 중생을 접인해야 합니다. 중생을 접인하는 일이 바로 부처님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일체 중생이 모두 왕생한다면, 바로 나 없는 염불(無我念佛)입니다. 왕생을 구하지 않고 삼신불을 보아야, 홍법弘法에 장애가 없고 중생을 이롭게 함에 장애가 없습니다. 그래야 아미타불께서 인간세상에서 응화신應化身으로 중생을 접인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게 합니다.
【질문】《필기본》에 보면, 염불공부 길에 제대로 올라서면, 마왕이 곧바로 따라와서 부처님 모습(불상佛像)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어째서 따라가면 안 됩니까?
【답변】임종 시에 부처님을 뵐 경우, 만약 아미타불을 염불하고 있다면, 아미타불을 뵈어야 따라갈 수 있으며, 다른 부처님을 뵙거든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그것도 일심불란으로 아미타불을 뵈어야 하며, 전도망상으로는 왕생해서는 안 됩니다. 일심불란이 되려면, 최소한 사흘은 일심으로 염불해야 하며, 그래야 마왕이 어떻게 틈새에 끼어들어 손쓸 수 없어, 부처님이 눈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일심불란으로 염불하면 마왕이 눈앞에 나타나지 못합니다.
【질문】일심으로 염불하는데 어째서 또 돌이켜 관조(반관反觀)해야 합니까?
【답변】일심이 없다면(안 된다면) 당신은 돌이켜 관조(반관反觀)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만약 일심불란으로 극락정토 왕생을 구한다면, 더 이상 돌이켜 관조(반관反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문】어째서 공책에 염불 횟수를 그어가며 공양 올려야 합니까?
【답변】염불 횟수를 표시하며 공양 올려 왕생을 발원하면서, 아미타불 명호를 염송해 아미타불께 공양 올린다면, 일심으로 공책에 염불 회수를 기록하는 공양 가운데 틀림없이 부처님을 뵙게 됩니다. 노성老成하게 착실히 염불하는 소리를 또렷또렷 들으면서 일심불란에 들 수 있다면, 어찌 부처님을 뵙지 못할까 근심하겠습니까?
【질문】1천만 번 염불 횟수 기입을 완성하지 못하면 어쩌지요?
【답변】다만 염불 횟수를 공책에 그으면서 선정禪定을 익히는 것이며, 일심은 바로 횟수 긋는 공책에 있으니, 아미타불을 뵈면 염불 횟수를 몇 번 그었던 상관없이, 왕생하고자 하면 스스로 때가 된 줄 알게 됩니다. 염불횟수를 그은 공책은 마찬가지로 부처님을 위해 잘 보관하게 (부처님 복장腹藏에 넣게) 됩니다. 만약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염불하다 목숨이 끊어지게 되면, 마찬가지로 부처님 복장腹藏에 넣게 됩니다.(爲佛入藏)
【질문】질병에 걸려 염불을 완성하지 못하면 어쩌지요?
【답변】마음을 다해 염불하며 또렷또렷 듣다가 목숨이 끊어져도 왕생할 수 있습니다. 그 경우 몸 주변에 기이한 향기를 방출할 수 있으며, 대중들이 그 향기를 맡게 됩니다. 그 경우도 마찬가지로 부처님 복장腹藏에 넣게 됩니다.
【질문】어째서?누가 염불할까?(誰在念佛)?라고 반문해야 됩니까?
【답변】제1념(첫 번째 염두)은 염불이 아닙니다. 제1념은 염불 소리를 듣는 것인데, 듣는 것이 의심으로 바뀌고, 의심이 염두로 바뀌는데, 이 의심을 깨트려 열어젖히면 바로 일념 일념이 바로 부처님 명호입니다. 일심으로 염불에 오롯이 잠기면 곧 불승佛乘을 듣는 것이며, 한순간 단박에 부처님 지혜가 활짝 열려 널리 중생을 제도하게 됩니다.
【질문】어째서?편안하고 상서로운 느낌이 들어 (계속) 가고(정진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염불 수행에 어떻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까?
【답변】사실 염불이란 매우 힘들고 괴로운 수행공부입니다. 만약 염불이?염불하지만 염불함이 없는 염이무념念而無念?경지에 이르면, 더 이상 의식적 염두로 염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때 바로 매우 가뿐하고 상쾌하여, 그만 느슨해져 방일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이것이 곧바로 옛사람들이 곧잘 말씀하신 대로,?익숙한 곳을 낯설게 여겨(돌려)(《숙처전생熟處轉生》)?더욱 정진하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정진해야 바야흐로 관문을 통과할 수 있으며, 첫 번째 관문 한 겹을 통과해야 비로소 첫 번째 하늘 1층이 보이게 됩니다.
【질문】저는 삼신불을 증득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부처님께서 와서 접인하시어 서방 극락정토에 왕생하길 발원하고 싶습니다.
【답변】먼저 왕생하길 발원함도 아주 좋습니다. 일심으로 염불을 착실하게 하십시오. 관상觀想도 하지 말고 관상觀相도 하지 말며, 어떠한 방편도 빌리지(의탁하지) 말며, 오로지 여섯 자 명호를 오음五音염불로 지송하여, 단지 사흘만 일심불란하면 아미타불께서 눈앞에 나타나실 것입니다. 이레도 필요 없습니다. 왕생을 발원해 요구함도 매우 좋습니다. 아주 안전하고 믿을 만하지요.
【질문】당신께서 부처님 명호가 귓가에서 저절로 염송되고 탁자나 의자 따위도 모두 염불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염불소리를 어떻게 돌이켜 들어야(반문反聞) 합니까?
【답변】염두가 있으면 곧 망상이요, 염두가 없으면 곧 텅 빈 공空이니, 일념 일념이 모두 부처님입니다. 허망과 공의 지견이 있어서, 신체는 지수화풍 4대가 짐짓 화합하여 이루어지고, 마음과 연분이 화합하여 공空과 유有가 허망하니 생겨나니, 이는 실질實質이 아닙니다. 일체 인식을 모두 내려놓으십시오.
누가 듣고 누가 봅니까? 감정이나 정황이 긴급히 핍박하더라도, 일체 모든 경계 아래서도, 흔들림 없는 마음(不動心)으로 염불하여 끊임없이 부처님께 공양 올리십시오.?조급하지도 않고 당황하지도 않는다(不急不慌)?는 핵심비밀을 정말 꼭 기억하십시오. 한 글자 한 글자 또렷또렷 듣고, 일념 일념 명백히 기억하십시오.
분명하고 분명하게 또박또박 훤하고 밝게, 일체 모든 것을 받아들임도 없고 분별함도 없이, 누가 때리든 욕하든 한결같이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며, 마치 머리 위에 기름사발 하나를 얹어놓은 것처럼, 한마음으로 지켜보아 가면서, 단박에 한곳에서 글자 글자마다 귀가 즐겁고 소리 소리마다 마음에 깃들어, 일체 모든 것에 다툼도 없으며, 머묾도 없고 구함도 없으며,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어야 합니다. 이때 발 한번 허공을 잘못 디뎌 미끄러지면(넘어지면), 바야흐로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불, ……을 알게 됩니다.
【질문】저는 일해야 하는 노동자인데, 공책에 횟수를 긋는 염불 법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제가 전해드린 오음념불은, 우리가 일상생활과 매우 쉽게 한 덩어리로 조화를 이루며(打成一片) 수행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작업이든 상관없이, 모두 염불과 함께 동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세간에 일체 모든 동작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박자나 리듬(節奏)이 없는데, 우리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일체 환경을 염불수행에 반주伴奏로 삼아야 합니다.
오랜 시간 길게 지속하다보면 자연히 염불과 상응하여 조화를 이루게 되는데, 오음념불 명호를 소리 내어 부를 수 있게 된다면,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책에 횟수를 그을 수 있으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횟수 긋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니, 수행공부가 저절로 자연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도심을 발하려면, 반드시 뼈와 근육을 수고롭게 노력해야 바야흐로 큰 그릇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질문】저는 공책에 횟수를 그으면서?관세음보살?명호를 염송하고 싶은데, 그래도 부처님 복장腹藏에 넣을 수 있습니까?
【답변】그렇습니다. 어떠한 불보살님 명호로 염불한다고 해도, 왕생하면 모두 마찬가지로 부처님 복장腹藏에 넣을 수 있습니다.
【질문】보통은 항상 소리 내어 염불하는데, 때때로 목구멍이 힘들거나 염증炎症이 생기는 경우 마음속으로 묵송(默念)할 수 있습니까?
【답변】이렇게 염불해도 됩니다. 염불기念佛機를 들으면서, 오음 가운데 한 사람이 한 구절을 염불하는 겁니다. 또 염불기가 한 구절을 염송하고 당신이 한 구절을 염송하거나, 또는 염불기가 제1음을 염송하고, 당신이 제2음, 염불기가 제3음, 당신이 제4음을 염송합니다. 이렇게 염불하면 사람이 피로하지 않습니다. 또는 염불기가 5구를 다 염송한 다음 당신이 5구를 다 염송하면, 장시간 염불해도 목구멍이 피로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염불하든 간에, 끊임없이 꾸준히 염불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당신은 지금 은거하며 오체투지 예배수행으로 순례 중이신데, 언제쯤 대중과 서로 얼굴을 맞대시렵니까?
【답변】다섯 사람이 스스로 때가 된 줄 알아 왕생한 때에 이르러, 사람들이 횟수를 기입한 공책을 복장腹藏으로 넣을 만불탑萬佛塔을 기초공사를 하게 되면서, 제가 얼굴을 대중 앞에 드러내겠습니다. 만불탑은 인광대사 고향인 섬서성陝西省 합양현郃陽縣에 세울 계획이니, 왕생한 분의 친족유족들은 인광대사 고향에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질문】공책에 횟수를 기입하며 1천만 번 염불해도 부처님을 뵙지 못하면 어찌합니까?
【답변】부처님께서 당신 곁에 계신 것을 뵐 수 있습니다. 당신이 부처님을 쉽게 뵈면 오만해질까 봐서 그렇습니다. 아주 수고롭게 1천만 번을 채운 다음 부처님을 뵙게 되면 틀림없이 오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유로 말하자면, 예컨대, 당신이 3개월 힘껏 일해 2천원을 받으면, 이는 당신 노동에 대한 임금(품삯)입니다. 헌데, 길 위에서 2천원을 줍게 된다면, 틀림없이 평소와 달리 몹시 기뻐할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평상심이 도입니다.
【질문】현재 횟수를 기입하며 염불하고 있는데, 하면 아침저녁 예불禮佛 공과功課는 어찌합니까?
【답변】조석예불 공과功課는 해야 합니다. 재가불자는 안 해도 되지만, 출가수행인은 대중과 함께 법당(대웅전)에 올라가야 합니다. 어떻든 상관없이, 염불은 끊임없이 계속해야 합니다.
【질문】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귀의해 의지하신 (은거 중인) 은사님이 가짜(거짓, 가공인물)라고 말하던데요?
【답변】참사람(眞人)은 참말을 말하고, 거짓 사람(假人)은 거짓말을 합니다. 믿음이 첫째(으뜸, 제일)인데, 제가 당신한테 뭐라고 답변해야겠습니까? 앞으로 다섯 사람이 극락왕생하게 되면, 그때 인연 있는 사람은 제가 데리고 가서 그 노장 어르신을 뵙게 할 수 있을 테니, 그러면 참인지 거짓인지 알 것입니다.
【질문】당신이 전하는 오음념불이 법조法照 대사님 오음념불이라는 사실을 무엇으로 어떻게 증명하시겠습니까?
【답변】저, 그것은 당신이 문수보살께 가서 여쭤보아야 하겠습니다. 저한테는 무슨 증명자료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한테 진실한 말씀 한 마디만 일러드리자면, 당신이 맨발로 3보1배 오체투지 예배로 3년에 걸쳐 오대산까지 순례한다면, 불광사佛光寺 상공에서 틀림없이 오음념불을 들으실 것입니다. 스스로 가서 증명하십시오!
【질문】저는 공책에다 횟수를 긋고 싶지 않은데, 콩을 가지고 횟수를 헤아리며 공양하는 방법도 괜찮겠습니까?
【답변】괜찮습니다. 공덕은 똑같습니다. 한 마디 진실한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현재 귀신이 설법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고, 그밖에 뭐가 어쩌고저쩌고 온갖 횡설수설도 많습니다. 저조차도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믿자면, 부처님께서《아미타경》에서 말씀하신 대로, 하루 내지 이레 동안 일심불란으로 염불해야, 말하자면 염불하여 일심불란에 이르면 틀림없이 극락왕생하여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한다는 가르침을 믿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이 틀림없습니다. 가짜가 하도 많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염불에는 특별한 방편이 없습니다. 착실하고 성실한 게 최고 좋습니다.
【질문】어떤 법사는?아미타불?넉 자만 염송해도 된다고 설하는데, 당신은?나무아미타불?여섯 자를 염송하라 하시니, 둘이 같습니까?
【답변】같습니다. 넉 자는 더할 나위 없는 비밀 주문(無上密咒)이고, 여섯 자는 더할 나위 없는 진언(無上眞言)이니, 평등하여 둘이 아닙니다. 제가 귀의해 의지하는 염불은 여섯 자 오음五音입니다. 옛사람들은 대부분 거의 다 여섯 자로 염불했습니다.
【질문】염불로 왕생함은 두 힘(二力)이 합쳐진 법력이고, 이근원통耳根圓通은 자력自力 법문인데, 부처님 접인接引 없이도 왕생할 수 있습니까?
【답변】염불은 두 힘이 합쳐지는 이력二力이지만, 이근원통耳根圓通은 세 힘이 합쳐지는 삼력三力입니다. 자력自力과 아미타부처님 원력에다 이근원통耳根圓通의 법력까지 가세하여, 단지 왕생할 뿐만 아니라, 상품상생上品上生으로 생겨나니, 평등하여 둘이 아닙니다.
【질문】어느 분 법문개시에는 마魔가 아미타불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설하고, 어느 분은 변화할 수 없다고 설하는데, 도대체 어느 말씀이 맞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부처님을 뵙고 싶지 않은데 부처님을 뵙게 된다면, 이는 마魔가 변화한 모습이고; 부처님을 뵙고 싶은데 일심불란으로 염불하여 뵙게 된다면, 이는 마魔가 변화한 모습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모름지기 일심불란에 이르러야 바야흐로 가능합니다.
【질문】극락세계는 궁극에 있습니까? 없습니까? 어떤 분은 유심정토唯心淨土를 말씀하시고, 어떤 분은 서방정토西方淨土를 말씀하시는데, 도대체 어느 게 맞습니까?
【답변】극락세계 정토는 있습니다. 왕생하기 위한 조건은 일심불란이고,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接引해 정토에 갑니다. 아미타부처님도 계시고, 극락세계도 있으며, 일심一心이 밑천 자량資糧입니다. 일심一心이 바로 유심정토이고, 또한 극락정토입니다.
【질문】염불할 때 잡념망상이 너무도 많은데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어느 때나 일심이 될 수 있고, 어느 때나 부처님을 뵈올 수 있을까요?
【답변】염불 횟수를 기입하는 공책이 좋은 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선정禪定을 익히기에 속 빠르고, 평온하고 온당穩當합니다. 망상이 많고 마음이 너무 어지러우면, 공책에 제대로 그어 넣을 수 없지요. 공책에 횟수 긋기를 꾸준히 견지해 나가면, 일체 모든 흠과 결점이 모두 치유됩니다. 일심도 바로 선정禪定이니, 선정이 되면 부처님을 뵙게 됩니다.
【질문】무엇이 마음을 추슬러 염불하는 섭심염불攝心念佛입니까?
【답변】공책에 선을 그어 횟수를 헤아리는 방법 자체가 본디 섭심염불입니다. 몸을 추슬러 흐트러짐 없게 움직이지 않고, 염두를 추슬러 또렷또렷하며, 귀로 듣는 게 또렷또렷하여, 생각과 염두(意念)가 분명하니, 몸ㆍ입ㆍ뜻(身口意) 삼업이 한 덩어리로 어우러지게 됩니다.
인광대사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귀를 추슬러 유심히 잘 듣고, 글자마다 구절마다 마음속에 받아들여, 이근耳根 하나만 잘 추슬러도 감각기관이 밖으로 치닫지 않게 되어, 재빨리 일심불란에 이를 수 있으리니, 대세지보살께서 말씀(수행)하신바?여섯 감각기관을 모두 추슬러 청정한 염두가 서로 이어져 사마지를 얻으니, 이것이 최고제일입니다(都攝六根,淨念相繼, 得三摩地, 斯為第一).?는 법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문수보살께서 말씀하신바,?들음을 되돌이켜 자기 성품을 들으면, 성품은 곧 더할 나위 없는 도를 이룹니다(反聞聞自性, 性成無上道).?는 법문도 바로 이것입니다. 오음념불을 제대로 수행하여 원하는 경지에 이르려면, 끊이지 않고 계속해야 좋습니다.
【질문】저는 화두 참구로 수행공부를 하고, 따로 염불은 하지 않는데, 혹여 염불하면서(하는 가운데) 화두를 참구할 수도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추상 이치(理)상으로 말하자면 평등한데, 구체 수행 일(事)로 말하자면 염불로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방법이 경계에 대해 뚜렷이 잘 구분하기에 좋습니다. 염불하여 모든 반연攀緣이 다 사그라진 경계에 이르러 화두를 한번 추켜들면, 그 자리서 한 생각 일념一念도 생기지 않으며, 바로 본래면목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근대 선종에 거장 허운虛雲 로화상老和尙께서 참선과 정토에 대해 이러한 법문을 개시하셨습니다.
?염불수행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면면綿綿하고 밀밀密密해야 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한 구절 한 구절도 흐트러짐 없이 염송해나가야 합니다. 부처님이 오셔도 이렇게 염불하고, 마왕이 와도 이렇게 염불하며, 바람이 불어도 들어오지 못하고 비가 몰아쳐도 들어오지 않는 경지에 이르러야, 염불이 비로소 성공하는 날입니다.
염불소리는 늘어(쳐)지지도 않고 급박하지도 않으며, 강물처럼 천천히 흘러야 합니다. 입으로 염송하고 귀로 들으며 염불하여 일심불란에 이른다면, 이 어찌 참선이 아니겠습니까? 참선도 화두를 참구하여 주체(주관: 能)와 객체(대상, 객관: 所)가 모두 사라진다면, 이 또한 어찌 실상實相부처님을 염하는 실상염불(念實相佛)이 아니겠습니까??
요컨대, 종합 정리해 말하자면, 공부를 잘하는 수행인은 일념일념이 모두 도道에 있고(벗어나지 않고) 어느 곳이든 선기禪機 묘도妙道 아닌 게 없습니다. 귀중한 것은 마음 씀(用心)이니, 마음을 잘 인식해 체득(識得)하면, 대지에 한 치 땅도 없게 됩니다. 마음을 잘 인식해 체득하면 부처님이 바로 눈앞에 계시며, 망상을 피우면 부처님은 서천西天에 계십니다. 그러니 착실히 성실히 염불함이 바로 더할 나위 없이 몹시 깊고 미묘한 참선입니다.
【질문】어떻게 조념助念해야 극락왕생을 시킬 수 있습니까?
【답변】첫째로 돌아가실 그 분이 평소에 어느 부처님을 염송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분이 평소에 관세음보살 성호를 즐겨 염송했다면,?관세음보살?성호를 염송해서 왕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여기서 제가 소개한 오음념불법을 사용하여 조념하는 것입니다.
염송하기도 좋고 큰소리로 염송해도 사람이 쉬 피로하지 않으며, 또한 사람들이 바꾸어 돌아가며 염송할 수 있습니다. 환희심이 나고 경쾌하며 귀도 즐거워서, 왕생하는 분도 듣기 좋고 조념하는 여러분도 혼침昏沈에 빠지지 않으며, 부처님께서 섭수攝受하시는 힘도 매우 강력합니다. 설사 전도몽상에 헤매더라도 뚜렷이 분명히 들을 수 있습니다.
왕생하는 분이 듣고서 마음으로 함께 염불하면서 목숨이 끊어질 것입니다. 왜냐면, 이 오음념불은 특별히 염송하기 좋고, 왕생하는 분도 번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원만한 음성(원음圓音)인지라, 왕생할 분의 신식神識을 오음념불 성호 속으로 녹여 넣어서, 중음신中陰身조차도 염불하여 왕생하길 구하고,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接引하시게 됩니다.
이 오음념불의 최대 장점은, 바로 기억하기 좋고 염송하기 좋으며, 쉽사리 잊히지 않는 점입니다. 왕생할 분이 어떻게 돌아가시든지, 절대로 신체를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과학 관점에서 말하자면, 사람의 사유에는 바로 세포가 작용합니다. 사람이 죽을 때 비록 숨은 끊어졌어도, 세포는 아직 살아있어서 지각(知覺: 알아차림)이 있습니다.
예컨대, 심장 교체 수술을 하다가 목숨이 끊어져도 심장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신체를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이유입니다. 몸을 한번 건드려 움직이면, 죽은 분이 몹시 고통스러워 화를 내고 마음에 원한을 품을 수 있으므로, 적어도 12시간은 기다렸다가 신체를 길상와吉祥臥 자세로 바꿔 뉜 다음 화장하면 됩니다. 돌아가신 분이 재가불자(거사)이면 파란 법복(해청海靑)을 입혀 화장합니다.
조념하는 사람은 돌아가신 분이 왕생할 적에 울지도 말고 웃지도 말며, 12시간 부처님 성호 소리가 끊이지 않게 염불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유골함을 집안 불당佛堂에 모셔두고 49일간 공양을 올리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첫째로는 부처님 가피력을 구할 수 있고, 둘째로는 견물생심見物生心 견경생정(見景生情: 경관을 보면 감정이 생긴다)이라고, 자녀들이 유골을 대하면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사념懷念하며 효심을 표현할 수 있으며, 셋째로는 이런 방법으로 돌아가신 분을 아주 잘 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정말이지 좋은 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또한 여건이 맞고 여유가 있는 친족들은 약간에 자금을 내어 불상佛像을 조성하여 돌아가신 분의 신식神識이 천도되도록 회향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렇게 왕생하도록 도와드린다면, 쉽게 물러나 떨어지지(퇴전退轉) 않게 되고, 설사 왕생하는 분이 평소 염불공부가 별로 없더라도, 이렇게 조념해 보내드린다면 왕생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적어도 인간 세상에 다시 오게 됩니다. 그러니 큰 원력을 발해서, 1천만 번 염불공양을 올려, 자신도 제도하고 남들도 제도하시기 바랍니다.
【질문】우리가 공책에 횟수를 그으면서 염불수행 함에, 또 어느 불경을 배우든지 독송하든지 해야 할까요? 안 해도 괜찮나요?
【답변】이 점은 당신이 어느 경전과 인연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느 경전이든 반드시 여러분이 믿고 귀의(依止)한 법문과 상응相應해야 배우고 독송함이 유익할 것입니다. 저 자신은《능엄경楞嚴經》과 정토경전을 독송합니다.《능엄경》을 배우려면 선지식을 잘 배워야 합니다. 이《능엄경》자체가 정말 훌륭한 선지식입니다. 저는 《금강경》을 배운 기초 위에서 다시《능엄경》을 배웠고, 나중에 은거화상을 만나 스승으로 모시고 오음념불을 배워 정토에 귀의해, 염불 공양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아주 착실히 염불하고 있습니다.
저는 3보1배 오체투지 순례 길에 있습니다만, 앞으로 몇 년간 착실히 공책에 횟수를 그으면서 염불해, 오음념불 1천만 번을 꽉 채워 공양 올리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제 마음이 편안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저와 마찬가지로 만약 오음념불에 의지해 공양하고자 한다면, 모두 얼른 시간을 확보하여 부지런히 공책에 횟수를 그으며 염불공양을 올리십시오.
황천길에는 남녀노소의 선후 구분이 전혀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여러분은 그래도 환경이 나보다는 훨씬 낫지요. 최소한 안정된 주거 환경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아주 다르지요. 저는 비바람 몰아치는 완전 노천 순례길에서 1천만번을 다 그어 염불공양을 완성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일체 여건은 제가 스스로 발원한 순례길이지요.
1천만번 횟수 채워 염불하랴, 3보1배 오체투지도 하랴 바쁘지만, 제가 나중에 조탑불사를 완공하게 된다면, 만불탑萬佛塔 가운데 봉안할 거대한 아미타불상 복장腹藏에 염불공책을 입장入藏할 첫 번째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경전 공부와 강의가 아주 원만하고 순조롭게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질문】당신(스님)께서는?자기 삼신불三身佛을 증명(득)해 자기 화신化身이 직접 와서 자기를 접인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접인한단 말입니까?
【답변】이것이 바로 영명 연수 선사가 말씀하신?참선(선정)도 있고 정토(염불)도 있다?는 것인데, 일심一心으로 깨달음(개오開悟)을 구함입니다.?참선(선정)도 있음?은 본래진면목을 찾아서 곧 자성아미타를 친견하는 것입니다.?정토(염불)도 있음?은 곧 일심불란一心不亂을 구하여, 염불하다 산도 막히고 물도 다한 궁극까지 이르러 홀연?버들 어둡고 꽃 밝은 가운데 또 한 마을 나타남(柳暗花明又一村)?이니, 이것이 바로 깨달음(개오開悟)입니다. 깨달음도 아주 큰 깨달음(大悟)이어서, 자기 삼신불을 친견하고, 아미타불과 평등하게 됩니다.
중생들한테 어떻게 내보이고 싶은 대로 몸을 나톨 수 있으니, 원력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모두 아미타불 원력의 바다에 함께 흘러들어, 원력에 따라 인간 세상에서 중생을 교화하다가, 때가 되면 극락왕생을 나타내 보이면서 육체는 인간 세상을 떠나지만, 원력은 그대로 인간 세상에 남아있게 됩니다.
【질문】당신(스님) 부모님께서는 틀림없이 당신을 몹시도 보고 싶으시겠지요?
【답변】당신은 바로 제 가장 고통스러운 곳을 찔러 말하셨군요. 저도 피와 살이 있는 산 사람입니다. 제 생각에, 제 부모님께서도 바로 여러분이 각자 자기 자녀들한테 대하는 것과 똑같이 저를 마음에 간직하고 그리워하실 것입니다. 천하에 모든 부모님은 모두 한결같은 마음소리(心聲)일 터이니, 차라리 귀여운 자녀가 자기 옆에서 밥을 달라고 보챌지언정, 자녀들이 바깥 객지에서 벼슬(관직)하느라 떠나 있는 걸 원치 않을 것입니다. 저도 저희 부모님을 몹시도 상념하고 그리워합니다. 제가 아직 학교에 다닐 적에 제 아우가 저한테 이런 편지를 써서 보내왔지요.
?형아! 네가 좀 바쁘지 않을 때, 집에 돌아와 우리 엄마 좀 한번 보면 좋겠네! 엄마는 형아 생각에 날마다 매일 운다네. 내가 어떻게 말하고 달래도, 전혀 소용이 없어. 엄마 마음은 형아 생각에, 흐르는 눈물 속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입으로는 항상 형아만 중얼거리고 있어….?
제가 지난날을 돌이켜 기억해보면, 저는 아주 몹시도 마음이 괴롭습니다. 아마도 제가 출가한 뒤로, 저희 어머니는 줄곧 저를 그리워하여, 어쩌면 날마다 눈물 속에서 지냈을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는 저를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인연으로 해서 제가 일종에 어떤 힘을 얻어서, 지금 3보1배 오체투지 순례로 부모님께서 낳아 길러주신 은혜에 보답하려는 거겠지요. 초목조차도 모두 감정이 있다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출가수행승의 본분사를 더욱 더 잘 수행하기 위하여, 저는 저 자신이 받는 일체 감정과 느낌을 모두 다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 여러분은 반드시 스님들 출가수행이 정말 쉽지 않음을 이해하고, 스님들을 존중하고 예경하며 공양해야 합니다. 스님들은 중생들을 위해서 출가수행하며, 부처님 지혜생명(慧命)을 잇고 불법승 삼보를 드높이 선양합니다.
저는, 부처님 할아버지의 사부대중 제자들이 합심으로 단결하여, 부처님의 혜명慧命이라는 가업을 잘 전승하여, 대대로 후손들한테 물려가며 널리 선양하여 크게 빛내길, 정말 간절히 희망합니다. 이러한 연유에서, 저는 여러분 모두 부처님의 고충苦衷을 분명히 잘 알아서, 더 이상 우리들끼리 서로 공격하고 비난하여 바깥사람들한테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스님들이 수행을 잘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재가 거사들이 훨씬 많고 출가스님은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스님들이 위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모습을 더러 보기도 하는데, 그 주된 원인은 스님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중생들을 맞이하고 제도하지만, 실은 나름대로 중생제도 사업을 잘하고 있는 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님이 되어서 현대사회에 출가 수행하는 스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잘 압니다. 바로 서로 다른 근기의 중생들을 다양하게 맞이해 인도하기 위하여, 각자 다른 형식으로 법문을 펼쳐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감정을 개입해서 이것은 옳고(맞고) 저것은 그르다(틀리다)는 식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도 아라한과를 성취하기 전에는, 정말 어느 것이 옳고 그르고 맞고 틀린지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정말 말로 구업口業을 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말을 잘못하면 후과後果는 정말 엄청납니다. 말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고, 동의하거나 승인할 수 없더라도, 말하지는 마십시오. 나와 인연 없고 상관없는 일은 저만치 멀리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일체 모두가 다툼도 없고 시비도 없습니다. 착실히 염불함이 가장 좋습니다.
【질문】만불탑은 어떻게 건설하시렵니까? 무슨 좋은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답변】계획 심산心算이 있습니다. 이 탑의 규모는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불탑보다도 훨씬 크고 웅장하여, 세계 제일의 불탑이 될 것입니다. 건축양식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성불하신 인도 부다가야에 있는 탑을 참조할 것입니다. 허나, 이 탑은 현대화하여 시대에 병행하여 설계할 것입니다. 1층은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이고, 2층은 1만명이 함께 하는 염불당이며, 3층은 1만명이 앉아 들을 수 있는 설법당입니다.
1층 대강당에는 대형 벽걸이 화면(배투背投)을 설치하여, 오음념불 하여 왕생한 동수同修자마다 각각 1장의 VCD를 마련하여, 거기에 그가 어떻게 왕생했는지 구체 상황기록을 담아두고 번호를 편성해 비치할 것입니다. 그러면 누구든지 어느 분이 어떻게 왕생했는지 구체 자료를 보고 싶으면, 바로 해당 개인별 번호를 컴퓨터에 두드려 기입하기만 하면, 바로 대형 벽걸이 화면에 영상이 나타나서, 보고 싶은 구체 실황을 볼 수 있게 되고, 그 영상화면을 보는 사람은 염불공양에 대한 신심이 더욱 굳건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부처님 복장腹藏을 입장入藏해 공양할 것인데, 탑의 본체는 청석靑石과 대리석과 백옥으로 조성할 생각입니다. 탑의 바깥 주위는 청석으로 현겁賢劫 천불千佛 형상을 조각하여,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머무시는 동안 와서 오음념불을 하길 발원합니다. 탑의 안쪽 벽에는 작은 아미타불상 1만존萬尊을 모시고, 탑의 중앙에는 거대하고 웅장한 아미타불상을 세웁니다.
거대한 불상 내장(內臟: 腹藏)에는 칠보를 장식해 넣어, 서방 극락세계 일체 경물형상이 모두 아미타불 복장에 들어가도록 하며, 어느 곳이든지 오음념불 소리가 들리고 극락세계 연지해회蓮池海會의 일체 모든 거룩한 경관이 펼쳐져서, 사람들이 정말로 극락세계 아미타불 품안에 들어온 듯 생생한 느낌을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인간세계 오욕칠정의 홍진에 비참한 고통을 몽땅 놓아버리고, 염불왕생에 대한 신심이 지극히 충만해지도록 하겠습니다.
중앙에 세울 거대한 아미타불상은 고차원 다각도로 세심히 조성하여, 보는 사람마다 아주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합니다. 중앙 대불상은 손을 드리워 왕생자를 접인하는 모습을 취하고, 사방 주위에 1만존 작은 불상은 연꽃에 화생化生해 공양하는 어린아이 동남童男 아미타불상으로 모두 32상호를 온전히 갖춘 모습으로 조성하는데, 연꽃 안에는 여러분이 횟수를 그으며 오음념불한 공책을 내장內裝하고, 어린아이 동남 아미타불상에는 왕생한 분들의 유골사리를 내장할 것입니다.
모든 동남 아미타불상은 고차원 다각도로 조성하여, 이 탑 안에 들어서면 모든 아미타불상이 각각 자비로운 미소를 띠고 자기를 쳐다보며 온화한 가피력을 주시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또 탑의 사방 주위에는 극락세계 연지해회에서 펼쳐지는 경행經行、공양、염불、청법 등 일체 모든 장엄한 경관모습이 백옥으로 조각되어, 어느 곳에서든지 오음념불 소리가 들리도록 합니다. 그러면 그 염불소리를 듣는 사람은 자연히 염불、염법念法、염승念僧의 마음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 불탑에 이르면 마치 극락세계에 왕생한 것과 똑같은 느낌이 들어, 염불수행에 대한 신심이 백만배나 증가할 것입니다.
탑 안에 꼭대기 층에는 중앙에 비로자나불상을 봉안하고, 사방 주위에는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불상을 모십니다. 만불탑 내부에는 나선형으로 연화 계단을 조성하여, 아래부터 위로 한 계단 한 계단 연꽃을 밟으며 거대한 아미타불상을 에워싸고 돌면서 오르도록 설계합니다. 위로 계단을 오르면서 사방 주위 경관이 아주 선명하고 뚜렷이 보일 것입니다.
등불 빛깔은 하양、노랑、빨강、파랑이 각각 불상의 정수리 육계에서 솟아나도록 설계하며, 모든 빛줄기가 비치는 곳마다 갖가지 빛깔의 연꽃이 비치며, 그렇게 비친 연꽃 송이마다 아미타불이 서서 왕생자를 접인하는 모습으로, 허공중에서 전등불빛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어디에서든지 염불하지 않는 곳이 없고 부처님 경계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 탑 안쪽 사방주위에는《아미타경》에서 설한 동서남북상하 여섯 방위에서 각각 아미타불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하신 모든 부처님을 각 방위에 배치해 조각하고, 온갖 새들이 지저귀며 오음념불을 노래하는 반주음악이 흘러나와, 벌써 극락세계에 왕생한 느낌으로 법희法喜 충만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방대하고 웅장한 계획심산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공사가 너무너무 크다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부처님 할아버지한테는 결코 크지 않고, 우리 사부대중 제자들한테도 크지 않습니다. 만약 염불로 왕생한 동수자들이 많아지면, 이러한 탑은 단지 한 곳으로는 모자라고, 각 지방마다 각각의 만불탑을 건축해 각 지역의 중생들을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안심하세요! 이렇듯이 우리가 부처님 복장에 횟수를 그으며 염불한 공책을 공양 올리기 위하여 염불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틀림없이 착실히 성실히 염불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착실히 성실히 염불하면 부처님께서 틀림없이 우리를 접인하실 것이니, 굳건히 결심하고 착실히 노력하십시오!
제아무리 괴롭고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부처님 복장을 위해서 공책에 횟수를 그으며 염불하는 공양을 원만히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견지하면, 틀림없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첫 번째 만불탑은 우선 인광조사印光祖師 고향에 건설할 터이니, 왕생하시는 분은 인광조사 고향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질문】당신(스님)께서는《대반야경》을 널리 선양하고자 발원하셨는데, 말법시대 중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당신(스님)께서《대반야경》을 강의하시겠다는 설법은 아주 좋지만, 어느 누가 와서 들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답변】누군가 강의하겠다고 발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누군가 듣겠다고 발원하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제가 장래에 반야경을 강의할 적에 와서 설법을 들을 사람은 대부분 오음념불에 귀의한 제자들일 테니, 이것이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발원하는 동수자同修者들이 왕생하거나 왕생하지 않은 점입니다.
20년 뒤에는, 지금 발원한 원인이 그때가 되면 보조 연분이 눈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저는 매우 자신하는데, 앞으로 불교계에는 젊은 청년들이 많아질 것이고, 문화교양을 갖춘 사람이 많아질 것이며, 발원하여 출가하는 젊은 청년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대반야경》강의 개설이 틀림없이 아주 수승한 법연이 될 것입니다.
여러 대중들은 마음 놓고 안심하십시오! 누군가 강의하면 누군가 듣기 마련인지라, 반야지혜가 크게 방광할 것입니다. 말법시대 막 처음 시작하는 우리 세대에《대반야경》이 세상에 머물지 못한다면, 후대 사람들은 어떡하겠습니까? 만약 젊은 동수 불자들이 한편으로는 염불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대반야경》을 듣고 배운다면, 앞으로 우리는 일심동체가 되어 부처님 할아버지 가업을 잘 전승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당신(스님), 오음념불五音念佛은 무엇이 특별히 좋습니까?
【답변】오음념불에는 특별히 좋은 점이 크게 다섯 가지나 됩니다.
첫째, 오음념불은 환희에 넘쳐 경쾌하고, 귀를 기쁘게 하며, 기억하기 좋아서, 염불이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습니다.
둘째, 공책에 횟수를 긋는 몸짓(손짓)은 선정을 익힙니다. 횟수를 그으며 염불하면 잡념망상을 잘 추스를 수 있습니다. 만약 마음이 너무 어지럽다면, 공책에 횟수를 그을 수도 없고, 또 획을 그을 적에도 세심하게 마음을 쓰지 않는다면, 획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넓거나 좁게 그어지거나 격자를 벗어나 엉망일 것입니다. 그래서 획을 긋는 손짓이 바로 산란한 마음을 다스리는 대치법이 되어, 일심으로 염불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셋째, 1천만번 횟수는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고 또렷해, 다소간 고초를 겪더라도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가는 길이 틀리지 않으니, 신심만 있으면 꾸준히 가서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넷째, 횟수를 그어가며 염불 공양한 공책은 아미타부처님 복장에 넣어 공양 올리게 되니, 우리들이 겪는 일체 수고와 노력도 모두 함께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이니, 결코 헛수고가 아닙니다.
다섯째, 상품상생上品上生은 몸、입、뜻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부처님께 공양 올려 아상我相이 전혀 없어지니, 바로 때 없는 천진天眞무구無垢가 되어 상품상생하게 됩니다.
이 다섯 가지 큰 수승한 특장으로, 길이 분명하고 이치가 훤히 통해서, 1천만번 염불공양을 발원한 우리는 바로 극락왕생하는 반야용선을 올라타, 평안히 상서롭게 아미타불 품안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질문】저는 오음념불을 발원해 염불하는데, 마음에 거슬리고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제 발원이 잘못된 것입니까? 아니면 업장이 너무 무거운 겁니까?
【답변】만약 큰 발원을 하게 되면, 틀림없이 아주 많은 곤란을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옛 사람들이 말씀하시길,?진흙이 많아야 연꽃이 크고, 마장이 많아야 부처님도 크다.?고 하니, 마장이 없으면 성불도 못합니다. 그래도 좋은 게, 다행히도 이 오음념불 법문이 있어서, 일체 모든 것을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결같이 줄곧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줄곧 염불하십시오!
곤란이 제아무리 크고 많더라도, 믿음과 원력만 확고부동하다면, 최후에는 결국 소원을 원만히 성취할 수 있습니다. 크게 죽지 않으면 결코 크게 살아나지 않고, 큰 고난이 없으면 큰 즐거움도 없습니다. 사람한테 보기 어렵거나 담담해지지 않을 고난은 없는 법이니, 일체 모든 집착을 다 내려놓고, 어떠한 괴로움과 즐거움도 담담하고 여여如如히 받아들인다면, 바로 천진난만한 부처님 자체일 것입니다.
【질문】우리 집 남편이 불상을 때려 부숴 버렸는데, 부처님께서 책망해 죄를 주실까요?
【답변】다만 당신이 책망하거나 죄를 묻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부처님은 서원이 크셔서, 일체 모든 무지몽매한 중생들도 죄다 제도하신답니다.
【질문】매일 부처님께 오체투지 절을 몇 번이나 하면 됩니까?
【답변】당신 자신의 체력을 봐서 하십시오. 많이 할수록 더욱 좋겠지요. 제 생각에는 이 오음념불법문은 부처님 명호 세 번 염송에 1배씩 하는 속도라면, 크게 피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진하십시오!
【질문】저는 하루에 한 끼만 먹을까 생각합니다만!
【답변】만약 결정이 되었다면, 어떻게 하든 모두 괜찮습니다. 다만 부처님을 배워야 하지, 아귀餓鬼를 배워서는 안 되며, 적게 먹으면 좋습니다. 진실한 말씀을 드리자면, 수행의 주요 공부는 염불을 끊이지 않고 계속함이며, 탐욕(게걸)스럽지 않으면 그걸로 충분히 좋습니다. 배불리 먹어야 염불하는데 힘이 납니다.
【질문】만약 염불을 5백만 번만 한 다음에 죽으면 어떡합니까? 그런 경우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接引해 왕생할 수 있을까요?
【답변】그래도 틀림없이 오실 것입니다. 부처님을 믿어야 하고, 진실로 믿어야 합니다. 일체 모든 것을 죄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십시오! 부처님 성호를 몇 백만 번 염송했든지 간에, 다만 한마음 일심一心에만 이른다면,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하실 것입니다.
【질문】어떤 사람이 저한테 공책에 횟수를 긋지 말라고 하면서, 염불하며 손을 움직이면 마음도 따라서 움직이고 너무 어지럽게 복잡해진다고 말하는데, 그 말이 맞습니까?
【답변】그 말은 맞지 않습니다. 입과 손은 모두 뜻과 생각(意念)의 지배를 받습니다. 뜻과 생각(意念)이 입을 지배하고 손을 지배하니, 모두 한결같이 한마음으로 공책에 횟수를 그으면, 그것이 바로 일심불란一心不亂입니다. 몸과 입과 뜻(신구의身口意)은 하나이지 둘이 아닙니다. 염불하며 공책에 횟수를 긋는 수행방법은 틀림이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이론을 정립해, 한가한 말(한화閑話)은 귀담아듣지 않아야 좋습니다. 염불하며 공책에 횟수를 그어 공양하는 수행은 틀림이 없습니다.
【질문】저는 바깥에 여러 종류(가락)의 오음념불 소리(곡조)를 듣곤 하는데, 맞습니까?
【답변】맞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제 염불소리를 듣는다면, 오직 제 염불소리만 있는 게 맞습니다. 왜냐면 제가 여러분 뜻과 생각(意念) 안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제 염불소리가 귀 바깥에서 들려오는 걸 듣게 됩니다. 제 염불소리를 들으면서 따라서 염불하여 공부가 깊어지게 되면, 곧 스스로 염불하면서 자기 염불소리가 어지럽지 않게 들리게 됩니다. 일념 일념마다 귀로 또렷이 들으면, 바야흐로 마음을 오롯이 추슬러(섭심攝心) 분별망상을 일으키지 않고서, 모두가 한 덩어리로 합쳐져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업장을 짊어진 채(대업帶業) 왕생함이란 무엇입니까?
【답변】예로부터 지금까지 모두 업장을 짊어진 채 왕생하는 대업왕생帶業往生을 말들 합니다. 여기서 짊어지는 업장(帶業)이란 지난 옛 업장이지, 결코 새로 짓는 업장이 아닙니다. 그래서 백정도 도살용 칼을 내려놓기만 하면, 그 자리서 성불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있으니, 바로 반드시 모든 걸 완전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려놓지 못하면, 왕생은 말할 나위도 없고, 사람 몸조차도 다시 받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한 가지 해석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능엄경》에서 말하는 대로, 습관기질(습기習氣)을 다 제거하지 않으면 홍진(윤회)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바로 이점은 근본에서 일으키는 수행 관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극락에 이르러서는 상구보리上求菩提하고 하화중생下化衆生하겠다는 큰 원력을 발하여, 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으면서 인연 따라 원력을 실행하여야 합니다.
염불수행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모두 업력에 집착(괘념, 염려, 걱정)하지 않아야, 비로소 착실하게 일심으로 염불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다시는 번뇌망상에 집착하지 않아야, 바야흐로 착실히 염불할 수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업장을 짊어진 채 왕생한다고 말한?대업왕생帶業往生?은 바로 이러한 의미입니다. 대업왕생이란 업력의 집착(괘념)을 완전히 내려놓음이며, 그래야 비로소 왕생할 수 있습니다.
【질문】스승님께 청하오니, 어떻게 염불하면서 공책에 횟수를 긋는지 구체 방법을 말씀해주십시오!
【답변】공책에 횟수 긋기는 일종에 선정을 익히는 방법이니, 재빨리 긋지 마십시오. 부처님 명호 한 번 염송할 때 한 획을 긋는데, 후딱 얼른 긋지 말고, 염불 속도에 맞춰 천천히 가르침대로 봉행하십시오! 손으로 한 획을 내리긋는데,?나南?에서 시작하여?불佛?에서 끝나도록 균일한 속도로 천천히 긋습니다.
이렇게 그어야 바야흐로 몸과 입과 뜻(신구의身口意) 삼업이 한 덩어리로 합쳐져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고, 염불이 일심불란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방법에 의지해서 아미타불께 1천만번 염불공양을 올리겠다고 부처님 전에 발원하십시오! 여러분 발원이 제 발원과 같다면, 우리들이 귀의해 의지하는 은사님은 바로 종남산終南山에 은거隱居 중이신 은隱 화상和尙이 됩니다. 제 생각에, 그 노장께서는 우리들을 위해서 마음을 써서 호념해주실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오음념불 법문은 오대산五臺山에서 인연이 닿아 비롯되었으니, 문수보살님께서도 우리들한테 가피력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단도직입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들도 문수보살님께 귀의하는 셈이니, 우리들의 귀의 스승이 바로 문수보살님이시고, 또한 법조法照 대사이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염불 방법에 귀의해 의지하는데, 또 무슨 걱정을 하며 안심하지 못한단 말입니까?
제가 대중 여러분께 말씀드리건대, 법을 배우면서 감정을 들먹이거나 동원해서는 안 됩니다.?나는 아무개 법사法師와 관계가 좋아서 귀의처를 바꾸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만약 여러분이 다른 법문에 귀의해 수행한다면 더 이상 말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염불을 하신다면, 어떻게든 염불이 잘되면 바로 그 방법으로 염불하십시오. 다만 오직 마음을 잘 추스를(섭심攝心) 수만 있다면, 그래서 일심불란에 이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면, 우리는 바로 그 방법에 귀의해 의지하면 됩니다.
이래야 바로 법에 귀의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않게 됩니다. 공책에 횟수를 그으며 공양하면, 정말 제대로 착실히 염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심불란이 되면, 바로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하실 절호의 기회이자 좋은 때가 되니, 정말 안심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염불로 극락왕생하는 걸 기다려서 보고 난 다음에 비로소 염불을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정말 진실한 말씀 한 마디 해드리자면, 저는 정말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서 세상에 머무시길 간청하오며, 우리 모두 함께《대반야경》을 널리 선양하길 원합니다. 함께 발원하십시다!
보살 여러분!
다만 오직 염불하십시오!
염불하고 염불하면 곧 부처님입니다. 정말 아주 매우 미묘합니다!
【질문】스승님께서 20년 뒤에 여러분 모두와 다시 만나자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이제 당신을 다시 만나 뵐 수 없는 것입니까?
【답변】아닙니다. 다섯 사람이 왕생하고 난 때에, 저는 여러 대중과 다시 만날 것입니다. 연기緣起로 보자면, 3년 안팎 열심히 정진한다면,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하십니다. 다섯 사람이 왕생하면, 저는 만불탑萬佛塔의 기초를 다지기 위하여 여러분과 만날 것입니다. 여러분은 차분하고 착실히 잘 염불하고, 저를 찾으려 하지 마십시오! 저는 다시 가서 고행을 계속해, 일체 공덕과 밑천(자량資糧)을 중생들한테 회향하여, 일체 고난 받는 염불 동수자同修者들이 다함께 극락세계에 오르도록 발원합니다.
【질문】저는 누리망(인터넷)에서, 미국에 간 직메푼촉(晋美彭措) 법왕法王께서 대중들한테?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육자六字 성호聖號로 6백만 번을 염불하면 틀림없이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호소하며 격려하셨다는 법문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스님)께선 어찌하여 1천만번을 말씀하십니까?
【답변】1천만번은 성호를 공양함입니다. 만약 정말 간절한 원력으로 지극 정성으로 염불한다면, 십념十念으로도 결정코 왕생합니다. 염불 공양으로 복덕과 지혜를 함께 수행하는데 부처님과 따지고 계산하지 마십시오! 부처님 성호 공양은 많이 할수록 부처님이 더욱 기뻐하십니다. 그저 염불 자체를 위해서 염불하지는 마십시오.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염불해야 바야흐로 한마음 일심一心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저는 콩을 집어 수를 헤아리며 1천만번 염불 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답변】아주 좋습니다. 손도 움직이고 입도 움직이며 마음도 움직여, 셋이 함께 한 덩어리로 합쳐져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바야흐로 한마음 일심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기로는 공책에 획을 그으며 염불하는 것인데, 획을 긋기 어렵다면 한마음으로 콩을 집어가며 횟수를 헤아려 공양해도, 그와 다름없이 평등하여 매한가지입니다.
【질문】공책에 획을 그을 때 어떤 경계가 나타나면 어떡합니까?
【답변】어떠한 경계가 나타나더라도 절대 염두를 일으키지 마십시오. 마음이 생기면(일면) 온갖 법이 생깁니다.?1천만 번 염불공양에 어떠한 경계도 구하지 않는다.?는 신념만 확고하면, 자연히 어떠한 경계도 없을 것입니다. 만약 좋지 않은 경계가 나타나 어른거리며 귀찮게 한다면, 1천만번 성호 공양에 진실한 정성스런 마음으로 발원하십시오!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아무 경계도 없는 게 참 좋은 경계이고, 칭명염불로 일심불란에 이르는 게 진짜 공부입니다.
【질문】저는 염불할 때 이따금씩 연화지蓮華池나 불상佛像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어떤 그윽한 향기가 나기도 하며, 또 어떤 때는 아주 특이한 경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좋은 경계인지 나쁜 경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마음이 생기면(일면) 갖가지 법이 생깁니다. 염불 법문은 명호 지송이 가장 귀중하니, 부처님 성호를 착실히 염송하십시오! 무슨 모습이 보이고 향기가 나고 소리가 들리는 것은, 모두 착실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슨 경계에 탐착하지 말고, 더구나 사람들을 위해서 무슨 예측을 하거나 질병을 봐주거나 하지 마세요. 자칫 귀신이나 요괴가 몸에 달라붙어 귀찮게 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중생을 위해서 진심으로 정성껏 발원한다면, 이는 중생을 위해 고통을 대신 받겠다는 보현보살 행원입니다. 바로 인과라는 관점에서는, 고통을 그냥 제거해버릴 수는 없으며, 반드시 본인이 스스로 닦아야 합니다. 몸에 질병이 있음은 좋은 일입니다. 몸과 인생이 덧없음(無常)을 알아차려야, 비로소 염불에 정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큰소리로 노래하는 염불과 그렇지 않은 염불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답변】만약 혼침昏沈에 빠지지 않거나 졸음이 오지 않는다면, 큰소리로 노래하여 염불하든 그렇지 않든, 별 차이 없이 한가지입니다. 허나 만약 이러한 장애를 극복할 수 없는 경우에, 큰소리로 노래하여 염불한다면, 혼침에 빠지지 않고 졸림이나 건망ㆍ무기無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 오음념불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본마음(本心)을 잘 섭수하여, 수면 중에도 염불하게 되며,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잠에서 깨어나는 첫 번째 염두가 바로 염불이 될 것입니다.
【질문】저는 당신의 제자가 되어 장래《대반야경》을 함께 널리 선양하기를 발원하고 싶습니다.
【답변】아주 좋습니다. 제 발원 가운데, 현재 나이 많은 동수자同修者들은 극락왕생한 뒤에 원력으로 사바세계에 다시 오시길 희망합니다. 만약 1천만번 성호를 완성하지 못해서 극락왕생하지 못했더라도, 인간으로 다시 올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20년 뒤에 제가《반야경》을 강설할 적에, 여러분들도 함께 참여하여 우리 모두 다 함께 반야경을 널리 펼칠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불교 제자들은 연령상으로 보아 젊은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반야경》을 널리 선양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허나 이렇게 많은 제자들이 함께 발원한다면,《대반야경》이 말법시대에 정법의 광명을 크게 방출하여, 길을 잃고 헤매는 모든 중생들을 훤히 비추어 반야지혜를 열어줄 것입니다.
【질문】임종 때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接引하신다는데, 어떻게 접인하시는 겁니까?
【답변】여러분 본인이 평소에 지은 업에 달렸습니다. 평소 지옥 업을 지었다면, 틀림없이 지옥이 눈앞에 나타나고; 평소에 불국토를 지었다면, 불국토가 눈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인광印光 대사께서 말씀하시길,?비록 생각하는 마음을 떠나지(벗어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렇다고?단지 오직 생각하는 마음이 나타난 것일 뿐, 부처님 성중聖衆이 와서 맞이하시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일체 모두가 오직 마음이 짓는 것이니(一切唯心造), 부처님도 오직 일심으로 명호를 지송해 나타나시는 것이며, 접인接引도 부처님 명호를 일심으로 지송하는 염불수행 없이 그저 망상妄想으로 생각해내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백인들의 부처님은 희고 흑인들의 부처님은 검겠지만, 한마음 일심이 되어야 하며, 부처님은 평등합니다.
【질문】만약 횟수를 헤아리며 염불공양으로 1천만번을 다 완성했는데도 극락왕생하지 못하면 어떡합니까?
【답변】왕생을 간절히 바라는 발원으로 진심으로 정성껏 염불한다면, 1천만번은 말할 것도 없고, 단지 열 번만 해도 부처님은 오셔서 접인해 왕생할 것입니다. 이는 부처님 원력입니다, 게다가 우리들이 믿음과 발원으로 부처님 명호를 지송하면, 틀림없이 반드시 왕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큰 보리심을 발해야 하고, 괴로움이나 피로를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줄곧 획을 그으며 꾸준히 염불 공양해야 합니다. 1천만번은 단지 공양의 방향입니다.
그렇게 하면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해 왕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일체(身口意 三業) 모두를 이미 부처님께 공양 올렸으니, 그 공양은 틀림없이 진실하고 정성스러울 것이며, 따라서 틀림없이 반드시 극락왕생할 것입니다. 마음 푹 놓고 안심하십시오! 빠르면 빠를수록 더욱 좋습니다.
만약 3년, 5년 만에 왕생하길 구하면 모두 큰 발원이고, 발원을 다 채우면 틀림없이 왕생할 것입니다. 큰 원을 발하고, 괴로움과 피로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왕생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틀림없이 접인하러 오신다고 굳게 믿으십시오! 우리들이 공책에 획을 긋는 염불은 그밖에 특별히 다른 방법을 덧보탠 게 아닙니다. 착실히 꾸준히 획을 그으며 1천만번 염불공양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는 이미 일심불란에 이르러, 일심으로 칭명염불을 하여 접인 조건을 갖춘 분도 계시는데, 그런 분은 부처님께서 접인하러 오실 것입니다. 꼭 명심하십시오! 한마음 일심염불에는 착실함이 가장 좋습니다. 능력이 있는 만큼, 형편이 되는 만큼, 반드시 공책에 획을 그으며 횟수를 채우며 염불공양 하십시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염불이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끊임없이 정진하십시오.
오음념불 성호는 그리 긴 시간을 염불하지 않아도 곧 이러한 조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처음 염송하기는 좋다가, 어쩌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변덕이 일어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더욱 노력하십시오. 이런 경우가 바로 낯선 게 익숙해지고, 익숙한 게 낯설어지는 도리(이치)인데, 시간이 지나면 곧 좋아질 것입니다.
한 층 관문을 통과하면, 다시 또 한 층 하늘이 나타납니다. 노력하십시오, 보살님들! 1천만번 공양하면 틀림없이 극락정토에 왕생하니, 다른 잡다한 걸 끼워 섞지 말고, 오직 아미타불을 믿고 아미타불께 공양 올립시다! 진실하게 발원하고 진실하게 공양하며, 진실한 수행으로 진실하게 증명하여, 진정으로 왕생하십시다!
【질문】염불하여 왕생을 구하면, 도대체 과연 부처님께서 오셔서 접인하십니까?
【답변】극락세계에 아미타불이라는 명호의 부처님이 계신데, 지금 현재 설법하고 계십니다. 아미타부처님이 오셔서 중생을 접인하심에는 조건이 있는데, 일심불란으로 부처님 명호를 염송하면, 아미타불께서 오셔서 접인합니다. 아미타불을 뵙고 싶은 분도 있겠지만, 다만 일심불란 경지를 얻기만 하면, 뜻대로 왕생합니다. 반드시 혼신의 정성을 다해 전심전력으로 명호지송 공양을 올려, 염불이 일심불란에 이르면, 부처님께서 틀림없이 오셔서 접인하실 테니, 마음 푹 놓고 안심하십시오!
【질문】당신(스님)께선 자기 삼신불을 보게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보게 된다는 말인가요?
【답변】일반적인 왕생은 이렇습니다. 임종 전에 먼저 아미타불을 친견하는데, 만약 여러분이 삼신三身이 없다면 절대로 아미타불을 친견할 수 없습니다. 아미타불을 친견하게 되면, 부처님께서 바로 여러분한테 언제 어느 시간에 여러분을 맞이하러 오신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칭명염불하여 일심불란이 되면, 그것이(그때) 바로 삼신三身이고, 따라서 서방 극락세계에 가서 32상을 갖추어 부처님과 평등하게 됩니다.
【질문】우리 모두 공책에 염불 획을 긋는다면, 장래에 엄청 많이 쌓일 텐데 모두 부처님 복장腹藏에 안장할 수 있을까요?
【답변】이는 여러분이 염려할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탑도 더욱 크게 짓게 되지요. 1천만번 아미타불 염불 획을 공책에 긋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그렇게 쉽게 우습게 여기지 마세요. 공책 20권을 다 채웠다면, 더욱 더 노력하십시오! 30권에 이른다면, 이내 아주 많게 여겨질 것입니다. 염불기로 성호 1구절 들으며 염불하면서 1획씩 차분히 착실히 그어 가십시오.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야, 비로소 안정되어 선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질문】도대체 무엇이 염불삼매입니까?
【답변】염불삼매란 바로 몸과 입과 뜻 세 가지(신구의 삼업)가 모두 함께 염불하는 것입니다. 인광대사께서는 염불삼매를 이렇게 일깨우셨습니다.
?반드시 염불할 때, 염불에 즉하고 관조에 즉하시오(卽念卽觀)!?
?염불을 돌이켜 스스로 염불하며, 관조를 돌이켜 스스로 관조하시오(返念自念, 返觀自觀.)!?
?염불에 즉하여 관조하며, 관조에 즉하여 염불하시오(卽念卽觀, 卽觀卽念)!?
?모름지기?나무아미타불?한 구절 성호를 향하여 거듭거듭 몸소 참구하고 간절하고 절실히 잡아들어, 참구할수록 더욱 절실해지고 잡아들수록 더욱 친근해져야 마땅합니다. 그러다가 힘이 지극해지고 공부가 순숙純熟해지면, 활연히 염불 염두가 탈락脫落해 부서져 내리며, 염불(송)도 없고 염불(송)하지 않음도 없는 경지에 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신령스런 빛이 홀로 밝게 비추어(靈光獨耀) 육근과 티끌 경계를 모두 훌훌 털고 벗어난다(迥脫根塵)는 경지입니다. 몸소 항상스런 진리 당체가 드러나 문자에 구애받지 않게 되고, 심성에 전혀 오염 없이 본디 스스로 원만히 이루어져 있으니, 다만 망령스런 잡념만 벗어나 여의면, 곧바로 부처님과 똑같이 여여합니다.?
【질문】스님의《필기본筆記本》구도기에 보니, 일체 모든 동물이 다 신식神識이 있으니,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자신을 잘 주재主宰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데, 그러면 신식神識이란 어떻다는 말씀입니까?
【답변】불법佛法 관점에서 보자면 업보業報이고, 과학 견지에서 말하자면 생명이 있는 동물들은 모두 사유능력을 지니는데, 이러한 사유기능을 우리는?산세포(活細胞)?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세포가 우리를 민감하게 만들어, 우리가 고통도 있고(느끼고) 희노애락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러한 것들은 우리 신체의 감수感受 작용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감수기능(작용)을 업보業報라고 부릅니다.
세포가 변화(변질)하여 평형을 잃게 되면, 우리는 질병이 생겼다고 말하고; 세포가 쇠약해져 무기력해지면, 우리는 늙었거나 질병이 위독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세포가 죽으면, 우리는 목숨이 끊어졌다고 말합니다. 목숨, 즉 호흡이 한번 끊어지면, 온갖 세포들은 저마다 분해되어 흩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를 우리는 중음中陰 또는 중유中有라고 부릅니다.
중음 상태에서도 지각知覺이 있어서, 사람이 목숨-호흡이 끊어지고 난 뒤에도, 그 사람의 안구각막이나 신장(콩팥), 심장, 팔다리 같은 기관들을 이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미신이 아니라, 아주 매우 과학적인 지식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유작용(기능)과 세포의 상호관계입니다.
어떤 사람은 신식神識은 믿지 않는데, 세포로 구성된 신체에 대해서는 확실히 믿기도 합니다. 세포로 인해 우리는 느낌을 받아들이는 감수感受 작용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감수성을 사유라고 부를 수 있으며, 그것은 바깥 환경에 의지하여 지배하게 됩니다. 여기에 또 각종 동물에 여섯 감각기관이 형성되는데, 바로 눈、귀、코、혀、몸、뜻의 육근六根이 그것입니다.
눈 세포가 물질을 보는 걸 본다고 말하고, 귀 세포가 소리를 머물러 남게 하는 걸 듣는다고 말하며, 코 세포가 공기의 맛(기미氣味)을 알아차리는 걸 냄새 맡는다 말하고, 혀 세포가 음식 맛을 알아차리는 걸 미각味覺이라 부르며, 살갗 안(皮內) 세포가 스치는 감각을 알아차리는 걸 감촉이라 하고, 이러한 것들이 일체를 구성하는 것을 생각사유(意念思維)라 하는데, 민감敏感세포細胞라고도 부릅니다.
이 모든 기능 작용으로 보건대, 우리는 이 몸(신체)을 지배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일체 감각은 모두 신체 감각기관 세포의 지배를 받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활하기가 몹시도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세포 변화는 재물、남녀관계(性)、명예、음식、수면에 대한 우리들 욕망을 지배합니다. 그 어떤 욕망도 모두 우리를 부자유스럽게 만듭니다. 세포의 신진대사는 새로운 세포의 보충을 요구하고, 이에 우리는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서 이 몸을 잘 조정하여, 열량(에너지)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함으로써 세포의 평형을 유지해야만, 비로소 몸에 질병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일체 과정을 통틀어서 우리는?업력이 몸(신체)을 지배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보아 하건대,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종류의 업력 지배를 받기 때문이며, 그래서 살아가는 동안 줄곧 이러한 업력을 위해(업력으로 말미암아) 정신없이 바쁜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사람은 낱낱이 바로 이 몸뚱이를 위해(때문에) 정말 자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모든 성인 중에 으뜸이신 존귀한 부처님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법륜을 굴려 설법하셨으니, 이는 바로 우주에 일체 진상眞相, 진실한 모습, 진리의 본래면목을 중생들한테 알려주신 것입니다. 우리들이 이처럼 몹시 부자유스런 실상을 깊이 인식하고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도록 일깨우고 채찍질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들한테 어떻게 하면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지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근본에서 말하자면, 모든 동물들은 낱낱이 세포로 이루어졌습니다. 세포들이 함께 인연화합으로 결합된 것을?업력으로 생존한다?거나 또는?생활한다?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신체 세포가 정상으로 생장 발육하여 건강히 살기 위해서, 사람들은 매일같이 괴롭고 힘들게 일하고 바쁘게 뛰어다녀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생활이라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이러한 신체 세포가 잘 살아가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는 다시 또 이러한 세포를 이용하여, 세포를 수고롭게 하면서 노심초사하며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세포들을 위하여, 오욕칠정의 여섯 경계 (홍진紅塵=육진六塵) 속에서 온통 몸부림치면서 아옹다옹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허망한 가상假象을 위해서, 우리는 일체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투자 희생합니다, 그 결과 우리 신체는 부지불식간에 아주 많은 잘못과 그릇된 짓을 하고 맙니다.
부처님께서 우리한테 일깨워주신 바에 따르면, 이는 바로 진상眞相을 알지 못하는 전도顚倒몽상으로서, 갈수록 점점 우리를 부자유로 빠뜨립니다. 그 원인은 바로 세포들의 신진대사가 결코 그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평형을 이루어 안정과 조화를 찾겠습니까? 그래서 갈수록 점점 더 혼란스럽게 느껴질 뿐입니다.
그에 수반하여, 일체 모든 부정확한 그릇된 생각이나 말이나 짓거리들이 모두 한꺼번에 따라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내 더욱 미혹에 집착하여 진상眞相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우리 몸(신체)도 갈수록 점점 더 고통스러워지고, 해탈과는 거리가 더욱 멀어지기만 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부처님께서는 우리들 몸이 지수화풍 사대四大가 인연화합으로 이루어진 거라고 일깨우셨습니다. 뼈와 살은 흙(地)이고, 피와 오줌ㆍ땀은 물(水)이며, 온기는 불(火)이고, 틈새와 호흡(숨)은 바람(風)이랍니다. 사대는 모두 세포를 구성하는 요소인데, 각종 세포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행위를 낳게 되며, 그 행위가 또 인간 세상에 선악미추를 낳습니다.
행위는 일종에 업력감응(業感)으로 결정되는데, 우리는 그것을?사업事業?이라 부릅니다. 우리는?사업事業?을 행하는 가운데,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세포가 가져오는 접촉을 받아들여 느낌으로써, 좋고 나쁘고 아름답고 추하고 귀엽고 밉고 취하고 버리고 따위를 분별합니다. 우리는 바로 여기에 미혹되어, 이러한 허망한 가상假像을 위해 (때문에) 온갖 짓을 행하여, 자기한테도 고통을 가져오고 남들한테도 고통을 줍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한테 수행하여 이러한 부정확한 행위를 수정하라고 타이르셨습니다. 우리더러 선량하고 도덕 있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사사로움이나 탐욕이나 다툼(경쟁) 없는 마음으로 사람답게 처세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 마음바탕 자리에 마음이나 정신이 정화되어, 다시는 그 어떤 허망한 가상假像을 위해 (때문에) 흐리멍덩한 엉터리 짓을 저질러 남을 해치고 자기를 해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바로 이렇듯 무지한 세포를 이용해서, 알지 못함이 없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 정신은 고양ㆍ승화되어 더욱 충실하게 인생을 대면하고, 사회와 가정을 대면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물건과 물건 사이에, 감정과 감정 사이에, 서로 화목하게 융합할 수 있으리니, 어디에 어떻게 시비다툼과 전쟁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자신이 건강하고 충실한 마음(심리) 상태에서 평안히 머물러 살아간다면, 이때 바야흐로 세간에는 본디?나?가 없으며, 나의 일체 모든 것은 세포로 구성되고, 세포는 바깥에 일체 모든 사물의 지배를 받는 줄을 알게 됩니다. 구하는 게 많으면 괴로움도 많으니, 마음에서 내려놓고 신체에 모든 세포(속성, 원리)를 분명히 인식하여, 바깥으로 향해 다투거나 싸우지 않고, 안으로 일체 세포가 만족할 줄 알도록 하십시오! 만고불변에 진리 하나를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탐욕을 제거하십시오! 제 아무리 많아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내려놓으십시오! 그래도 세포는 여전히 생존합니다.
이때 비로소 일체 모든 감수 작용은 모두가 허깨비 놀음(幻化)인 줄 알게 됩니다. 받았거나 지불한 게 모두 텅 빈 공空입니다. 눈에 스치는 것도 알아차림(知覺)이 없고, 단지 한순간 지나가는 일일 뿐입니다. 인간의 일체 감정욕망도 다 그렇습니다.
한때 기쁨을 얻느라 한량없는 고통을 받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이 요구하는 것도, 알고 보면 죄다 촉각觸覺의 감수感受 작용일 따름입니다. 한때 감촉을 누리기 위해 한평생 힘겹게 노력분투하며,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아 기르고 가업을 일으켜 세우느라 노심초사합니다.
요컨대, 일체 모든 물품의 존재는, 단지 우리한테 오직 한 단어?느낌(受: 感受)?만을 줄 뿐입니다. 이?느낌(受: 感受)?은 일체 모든 좋고 나쁨에 기초입니다. 자기의 느낌을 위해서,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서, 중생들과 단체들도 느끼고 있다는 것 때문에!
그래서 어떤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정신이 바로 깨달음(悟)입니다. 정신은 세포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고, 세포를 더욱 잘 지배하기 위해서 존재해야, 비로소 일체 세포의 에너지(열량, 능력)를 잘 발휘(방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일체 세포도 다 중생입니다.
그러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비로소 참모습(眞相)을 찾았습니다. 신체에 뭇 인연이 모여 세포를 구성하고 업감業感으로 변하는데, 업감이 적절한 연분을 찾아 만나면 인연으로 변하고, 인연이 만법을 낳습니다. 만법은 인연이 있어야 생겨납니다. 바로 여기서 일체 모든 게?나?라는 실체가 없으며(無我), 죄다 인연이 서로 만나 화합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인연화합으로 이루어진 대가정(우주, 세계)에서 더욱더 잘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달아서, 우리 모든 사유가 한곳에 잘 안주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정직한 말씀으로 우리한테 수행하라고 당부하십니다. 바로 이러한 진상을 분명히 잘 인식해서 깨닫고, 이렇듯 업력業力으로 변화해서 나타난 바깥 경관물상(景象)에 미혹되지 말라고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자대비하게도 우리들한테 한 가닥 평탄대로를 가리켜 주십니다. 한마음 일심으로?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염송하여 마음을 한곳에 추슬러 다잡으면, 바로 청정한 극락국토에 왕생하여, 모든 미혹을 깨달음으로 단박에 전환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질문】스님(당신)께서는 신구의 삼업을 청정히 해서 부처님께 공양하면 상품상생에 왕생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만에 하나라도 임종에 저희가 왕생하도록 부처님께서 오셔서 맞이해주지 않으시면 어떡합니까?
【답변】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지 않아도 모두 와서 맞이해(接引) 주시는데, 공양을 올린다면 더욱 기뻐하시고 더더욱 오셔서 맞이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일체 모두를 부처님께 공양 올리면 바로 부처님의 사람이 되는데, 부처님께서 여러분을 관심 있게 보살펴주시지 않겠습니까? 마음 푹 놓고 안심하고 1천만번 공양이나 올리세요!
부처님조차 여러분이 안심하지 못한다면, 이는 바로 부처님을 믿지 않는다고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죽을 때 혹시라도 어떡할까 더 이상 부질없이 걱정하지(수선떨지) 말고, 부디 부처님을 믿고 여러분의 모든 것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십시오! 부처님께서는 틀림없이 여러분 소원을 들어주고 채워주실 것입니다.
【질문】스승님! 당신은 어느 사찰(寶刹)에서 출가하셨습니까? 당신이 지나온 사정을 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답변】물론 저 본인이 출가한 사찰이 있지요. 허나 지금 저는 3보1배 오체투지 순례하며 은거 중인지라, 저희 부모님이나 가정을 포함해서, 저 자신에 관한 사정은 모두 잠시 내려놓고자 합니다. 허나 제가 여러분께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실은, 제가 아주 가난하고 빈궁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신과 가족들 노력으로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는 기색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가 앞으로 향상발전하려고 노력할 적에, 무정한 병고病苦가 매일같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저는 날마다 병을 안고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살았으며, 현재 신체조차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체투지 순례하려는 원력이 있어서, 제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오음념불五音念佛이 있어서, 제가 틀림없이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할 것이라는 믿음이 굳건해졌습니다. 그래서 금생에 이러한 고행도 결코 헛되지 않으며, 살아있는 것도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아직도 길 위에서 오체투지 순례하며 공책에 염불횟수를 그어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중인지라, 많은 사람들한테 저에 관한 일이 널리 알려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공연히 성가시게 하고, 저 자신도 자유자재하지 못할까 저어합니다. 제가 앞으로 반야경을 강의할 때가 되면, 일체 모든 진상이 저절로 다 밝혀질 것입니다. 아마도 여러분 모두 제가 말하지 않는 원인을 잘 아시고 널리 해량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질문】저희가 공책에 획을 그으며 염불 공양을 올릴 적에, 혹여 음식에 무슨 주의사항이라도 있나요?
【답변】아침에는 되도록 죽을 먹는 게 좋습니다. 죽을 끓일 적에 노란 콩、당근、미역、푸른 채소를 조금 넣으면 좋습니다. 붉은 채소를 먹으면 화기가 적습니다. 저녁에는 앙꼬 없는 찐빵(包子)이 가장 좋으나, 안정된 기력(定力)이 없는 편이라면 밥을 좀 먹고 저녁에 횟수를 세며 염불을 하면 기력이 있을 것입니다. 음식은 맑고 담백해야, 공부하기도 좋고 혼침에 빠지지 않습니다.
【질문】어떤 사람들은 스님(당신)한테 시비를 따지면서 명리를 추구하는 떠돌이(名利客)이라고 말합니다만…?
【답변】시비는 날마다 끊이지 않고 있기 마련입니다. 거들떠보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염불은 견고하게, 귀는 뻣뻣이 세워야 합니다. 이익이 있어야 비로소 명예가 있고, 이익이 없으면 곧 명예도 없습니다. 제가 현재 은거 중인데, 명리名利가 어디서부터 말해지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명성은 저보다도 엄청나게 크고 많은데, 부처님께서 명리를 위해 그러셨겠습니까?
【질문】우리 지역에 어떤 동수자同修者는 스님이 친필로 적은 구도기(求道記: 筆記本)에 사흘간 앉아서 선정삼매에 들었다는 내용은 가짜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이미 공책에 염불 횟수를 긋지 않고 오음념불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데, 스님께서는 과연 이들을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답변】만약 진실한 사람(眞人)이라면 일체 모든 것이 다 진짜고, 만약 거짓된 사람(假人)이라면 일체 모두가 가짜로 보일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제가 재물을 긁어모은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제가 명리名利를 추구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바로 요즘 사람들은 의심이 너무도 많고 무겁기 때문입니다.
이 오음념불은 제가 이미 8년간이나 줄곧 염송해왔는데, 여태까지 줄곧 여러분한테 전해주지 않은 까닭은,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는 인연이 무르익어서, 일반 대중한테 전해드린 것입니다. 이는 제가 문수보살님께서 부촉하신 사명과 책임을 다하고자 해서입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염송하든지 말든 지는 여러분들 일입니다.
저는 지금 오체투지 예배순례 중이라, 이 오음념불을 아주 잘 열심히 보급、유통시킬 정력(여력)이 없습니다. 인연 따라 자연히 저절로 유통되겠지요! 명심하십시오! 저는 여러분한테 염불하라고 가르칠 뿐이며, 그 어느 누구도 염불법문을 탓하거나 이상하게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감히 여쭙겠는데, 여러분한테 무엇(무슨 수행법)을 가르쳐야 맞겠습니까?
오음념불에 대해 시비를 따지고 말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시빗거리 사람(是非人)일 뿐일 테니, 잘 유념하세요! 올해 저는 지장보살님 성지인 구화산九華山에서 출발해 관음보살님 성지인 보타산普陀山까지 3보1배 순례를 계속할 테니, 진짜인지 가짜인지 맞는지 틀린지는 오체투지 순례길 위에서 저를 만나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은 제 고심苦心 고충苦衷을 저절로 아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지, 저는 전혀 상관하거나 개의치 않습니다. 제 나쁜 점을 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저는 더욱더 기뻐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바로 저한테?번뇌가 곧바로 보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일깨워주는 선지식이기 때문입니다.
제 시비를 말하는 사람은 또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저를 비난하거나 훼방하는 모든 사람들이 어느 한 분이라도 성불하지 않는다면, 저도 성불하지 않겠다는 원을 저 자신이 세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일체 모든 것을 분별하지 않고, 음력 윤2월 19일에 곧바로 오체투지 순례를 다시 개시할 것이니,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지 내버려 두세요! 제가 진실한 말 한 마디를 하자면,
?법에 의하지 사람에 의지하지 않는다(依法不依人).?입니다.
이 오음념불을 제가 이미 8년이나 염송했는데, 앉아서 사흘조차 선정에 들지 못한다면, 1천만번 염불해서 어떻게 왕생하겠습니까? 여러분은 횟수를 그어가며 1천만번 염불하여 모든 공덕의 어머님(功德母: 신심, 아미타불)께 공양 올리시기 바랍니다.
진실한 말씀 한 마디만 더 드리자면, 앞으로 10년 안에 극락왕생하는 분이 아무도 없다면, 제가 첫 번째로 왕생하여 만불탑 복장腹藏에 입장入藏하여 몸소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껏 1천만번 공양을 올리면 절대 틀림이 없습니다.
부처님은 거짓말이 없습니다.
10년 뒤에 봅시다.
여러분이 염불하지 않으면, 저는 두려움 없이 주저 없이 왕생하여, 신구의 삼업을 모두 부처님께 공양 올릴 것입니다. 비록 오탁악세라고는 하지만, 또한 진흙수렁에서 피어나면서도 진흙탕에 물들지 않는 연꽃도 있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짧은 시간 안에 제 문제가 아주 좋은(좋게 풀린) 줄 알아볼 것입니다.
여러분은 한시바삐 이러한 의구심을 떨쳐버리도록 스스로 살피십시오. 그래야 공책에 획을 긋는 염불 공양에서, 공연히 제가 전하는 오음념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회의하느라 방황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이 회의에 빠져 자기 시간만 헛되이 낭비하는 걸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실한 정성이 없는 공양은 1천만번을 채워도 반드시 왕생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더구나 저는 어느 누구도 자기 스스로 믿지 않는 사람이나 일에 대해 쓸데없는 말로 구업口業을 짓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공연히 부질없이 고행승苦行僧의 시시비비를 말하거나 사부대중 불제자 등의 허물을 지껄이지 마십시오!
그런 말을 함부로 지껄이면, 정말 큰 계율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로 여러분들한테 번뇌와 근심을 더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음념불에 의지해 수행하는 동수자同修者들께 당부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여러분한테 염불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는 곧 틀림없이 마귀가 와서 어지럽히고 방해하는 것이니, 분명히 듣고 똑똑히 보십시오!
극락왕생하여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길 발원하여 염불하는 것은, 천만번 진실하고 정확한 것입니다. 이 길을 걸어가면 정말 틀림없이 맞습니다. 그렇지 않고 의심하고 미적거린다면, 한번 실수나 잘못으로 부질없이 시간만 흘러가면, 정말로 정말 매우 안타깝고 애석할 것입니다. 정말 스스로 잘 생각해서 자기를 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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