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정토십요(淨土十要)』는 우익 대사가 금강의 혜안을 가지고, 정토 법문을 밝히고 알린 여러 책 가운데, 이치에 맞고 근기에 맞아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것들만 정선하여 편집한 것이오. 첫째 『아미타경요해』는 대사께서 스스로 주해를 단 것인데, 문장이 심오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이치가 원만하면서도 유심(唯心)에 딱 들어맞으며 더할 나위 없이 미묘하므로, 평소에 자주 펼쳐 보고 연구하면 좋겠소.
나머지 9종 책도 어느 것이나 이치가 원만하면서 문자가 미묘하여, 하나도 시대와 중생 근기에 들어맞지 않은 게 없소. 비록 반드시 십요를 하나하나 전부 완전히 통달할 필요는 없지만, 그러나 어느 한 경전만 펼쳐 보아도, 마치 선단(仙丹)을 먹은 것처럼 영험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오. 오래 지속해 보다 보면, 평범한 체질이 어느덧 신선 체질로 바뀔 것이오.(이는 법문의 미묘함을 비유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진짜 신선이 되는 걸로 오해 마시오.)